2017. 11. 15. 05:35ㆍ국내 명산과 사찰
계룡산 갑사 단풍나들이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 소요산을 시작으로 아래지역의 단풍축제 소식이 하나 둘 귀전을 간질인다.
금년 소요산 단풍축제도 오늘 열리는 날이지만
매년 들린 터라 조금 아래 지역 단풍을 보러 계룡산으로 향했다.
흔히들 말하기를 계룡산 나들이는 봄은 마곡사요, 가을은 갑사라고 한다.
작년 갑사 마곡사는 단풍은 큰 기대를 하고 갔다가
시기가 조금 늦어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미련이 남았던 모양이다.
이른 아침 갑사에 이르니 입구는 은행나무만 노랗게 물들었지
아직 숲은 여름옷을 벗지 못해 첫걸음부터 기대치 이하다.
오늘은 날도 흐리지만 단풍만 볼 양으로 오후에 마곡사 단풍을 계획 잡고
갑사는 가볍게 신흥암까지만 나들이 계획을 잡았다.
갑사 경내를 들어가니 영규대사 대제 행사가 있었어 그런지
대웅전을 비롯하여 각 전각들은 참배객으로 혼잡스럽다.
대웅전 법당문 밖에서 참배만 하고 대충 경내를 둘러보고 난 후 산행에 나섰다.
용문폭포나 담으려고 삼각대를 들고 갔지만
용문폭포는 폭포라고 불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물이 바짝 말라 바닥이 들어나 있어
삼각대를 가지고 간 것이 민망스러웠다.
단풍은 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더 나아가려하니 하늘까지 찌풍덩 거린다.
큰 비는 아니지만 한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산행을 포기 하고 마곡사로 향했다.
금년 갑사단풍 나들이는 일진도 그렇고 시기도 잘못 잡은 모양이다.
일주문
사천왕문
좌로부터 남방수호신 증장천왕, 서방 수호신 광목천왕
좌로부터 북방수호신 다문천왕, 동방수호신 지국천왕
범종각
계룡산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위덕왕3년(556) 혜명대사가 보광명전, 대광명전 등을 중건하여 사찰로서 명목을 갖춘 화엄종 10대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전성여왕 원년(887)에 무염대사가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조선시대 임진(壬辰), 정유(丁酉) 두 병란에 모두 전소된 것을
선조 37년(1604) 대웅전과 진해당을 중건하고, 효종5년(1654)에 사우(祠宇)를 증축했다.
갑사의 원래 위치는 지금의 대적전이 있는 곳으로
주변의 흐트러진 대형 초석(礎石)으로 당시 그 규모를 추측할 뿐이다.
사명(寺名 ) 또한 조선 중기에는 계룡갑사라 하였으나 후기에 갑사로 바뀌었다.
현재 건축물로는 해탈문, 대웅전, 대적전, 적묵당, 강당, 삼성각, 진해당, 팔상전 등이 있으며
표충원은 임란의 승병장 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다.
이외에도 석조 보살입상, 철당간 및 지주, 석조부도, 석조약사여래입상, 동종, 공우탑 등이 있다.
대웅전
공주 갑사 대웅전(公州 甲寺 大雄殿)은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1984년 1월 11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05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은 원래 현재의 대적전(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6호) 부근에 있었으나,
정유재란(1597년)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37년(1604년)에 지금의 위치에 다시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법당 안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의 삼세불(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5호)을 봉안했다.
또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모니와 노사나불의 삼신불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삼신불괘불탱(국보 제298호)도 대웅전 불상 뒤편에 보관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조선시대에 성행하던 다포식으로 지어 외관이 화려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다포식 건물에는 흔하지 않은 맞배지붕으로 된 것이 특이하다.
진해당
흐린 날, 앙상하게 남은 배롱나무 가지가 추워보인다. 제철을 만났다면 붉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을텐데...
삼성각
관음전
용문폭포
계곡은 완전히 말라 있었고 떨어진 빛바랜 낙옆들만 뒹굴고 있다.
오늘은 웬지 일진도, 단풍도 그렇고 해서 용문폭포에서 발길을 돌려 대성암쪽으로 하산해 버렸다.
대성암 뜰에 조성된 조형물들, 그 중 하나 관음불이다.
바위가 인물형상을 하고 있다.
공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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