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도봉산에서
2017. 11. 9. 22:56ㆍ국내 명산과 사찰
가을향기 도봉산에서
11월의 첫 일요일이다. 백양사 단풍을 계획했다가 내주로 미루는 바람에
꿩대신 닭이라고 소요산 단풍구경이나 갈까 말까 밍그적 거리다
오후가 되어서 가까운 도봉산으로 방향으로 정했다.
소요산은 이미 2주 전에도 다녀왔고 또 매년 단풍철마다 뻬먹지 않고 들린 터라 금년은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다.
도봉산은 자주 들리는 산인데다가 단풍철 시기에는 매년 아래지역으로 헤매다보니
한 번도 제대로 들려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들려보기로 했다.
여태까지는 집에서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그만큼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모양이다.
도봉산은 다녀보면 단풍이 아름다운 곳은 산보다는 도봉산 입구에서 구봉사까지가 제일 풍광이 아름답다.
백양사를 못간 미련 때문에 저물어 가는 가을향기를 맡기로는
그런대로 안성마춤이라 위로하며 이곳저곳을 어스렁거리며 눈팔짓을 해본다.
주위를 돌아보니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산행하기는 늦은 시간대라서 그런지 하산하는 등산객들 뿐이다.
이제 단풍도 절정기를 뒤로 하고 끝물로 가는 모양이다.
그래도 게으른 놈, 떠나기가 서러워 머문 놈들이 내 눈을 기쁘게 해준다. 11월의 첫 일요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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