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2017. 2. 16. 23:43명승지

 

 

 

 

수원화성

화성과 행궁을 보러 수원을 찾았다. 서울에서 그리 멀리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는 들릴 때마다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포기하고 미루어 왔던 곳이 수원화성과 행궁이다.

오늘은 구정마지막 휴일이라 아예 승용차로 움직이는 것을 포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수원화성을 보러갔다.

추운 날씨 탓인가 화성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행궁은 역시 관광객들이 많았다.

사람들의 옷차림새를 보니 멀리서 온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수원 쪽 사람들이 나들이 나온 것 같다.

날은 그리 맑지 않았지만 쌀쌀한 겨울 날씨라 성곽 길은 여전히 잔설이 다 녹지 않고 쌓여 있었다.

장안문을 시작하여 동남각루까지 모처럼 성곽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 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성곽을 걷다보니 어느 듯 점심시간을 훌쩍 지나 배에서 소리가 날 정도였다.

시작할 때는 화성장대까지 오를까 생각했지만 포기하고

점심을 먹은 후 행궁을 돌아보는 것으로 오늘 나들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원 화성(水原 華城)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52킬로미터의 성곽이다.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수원 화성은 한국 성의 구성 요소인 옹성, 성문, 암문, 산대, 체성, 치성, 적대, 포대, 봉수대 등을 모두 갖추어

한국 성곽 건축 기술을 집대성했다고 평가된다.


 

 

@조선 후기 정조 때인 1794년 착공하여 17961010(음력 910)에 준공되었다.

기존에 화강암으로 쌓았던 방식을 버리고 벽돌로 쌓는 축성 공사에는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가 사용되었다.

정조가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에 옮기면서 축조한 성으로 거중기, 녹로 등 신기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화성은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 받는다.

 

 


@장안문

수원화성의 출입문은 4개가 있다.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이다.

 이 중 팔달문과 장안문은 각각 남북의 정문이다.

화성은 초행이라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장안문에서 시작했다.

장안문(長安門)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이다. 보통 성()의 남문을 정문으로 삼으나,

화성은 임금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북문인 장안문이 정문이다.

 

 

 

잘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은 석축에 홍예문을 냈고 그 위에 정면 5칸 측면2칸의 다포 양식으로 이루어진

중층의 문루가 세워져있다. 또한 가운데에 홍예문이 나있는 벽돌로 쌓은 옹성이 있으며,

양옆에 다른 성벽보다 높이가 약간 높은 두개의 적대가 설치되어 있다.

장안문의 이름은 중국의 옛 왕조인 전한(前漢), (), ()나라의 수도였던

장안(현재의 시안 시) 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당나라 때의 장안성처럼 화성 또한 융성한 도시가 되라는 정조의 뜻이 담겨 있다

 

 

양평 정약용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설치된 모형 거중기

 

 

 

 

 

 

 

 

 

 

 

 

 

 

 

 

 

 

 

 

@화홍문(華虹門)

화홍문(華虹門)은 성의 북수문이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홍수를 대비하여 수원천 북쪽에 세워진 수문이다. 1794(정조 18) 228일 공사에 착수하여

 83일에 상량이 이루어지고, 이듬해 1795(정조 19) 113일 문루가 준공되었다.

북수문에는 물이 흐를 수 있도록 7개의 홍예문이 있고, 남수문과 달리 북수문 위에는 누각이 있다.

누각은 전면 3, 측면 2칸의 누마루 형식으로 하고 초익공(初翼工)의 겹처마이며,

지붕은 5량 팔작지붕의 형태이다. 누각을 설치해서 홍예에서 쏟아지는 장쾌한 물보라와

주변 환경이랑 잘 어우러져서 수원8경의 하나로

'화홍관창(華虹觀漲)'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해 놓았다.

 

 

화홍문의 누각은 평상시에는 수문 및 교량으로서, 비상시에는 군사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안과 포혈을 갖추어 설계된 실용성이 있고 아름다운 외관이 조화된 화성 성곽의 대표적인 시설물 중 하나이다.

소요된 건축 비용은 30,94043푼으로, 장안문 및 팔달문 다음으로 많이 소요되었다.

 

 

 

 

 

 

 

 

 

 

 

 

 

 

 

 

 

 

 

 

동북포루

 

 

 

 

 

 

연무대

 

 

 

 

 

 

 

 

 

 

 

 

 

 

 

 

 

 

 

 

 

 

 

 

 

 

 

 

 

 

 

 

 

 

 

 

 

 

 

 

 

 

 

 

 

 

 

 

 

 

 

 

 

 

 

 

 

 

@동남각루

각루(角樓)는 성곽 부분 가운데 높은 구릉을 택하여 누각 모양의 건물을 세워, 주위를 감시하고,

가끔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자처럼 다기능성이 있는 건축물이다.

화성에는 동북각루, 서북각루, 동남각루와 서남각루 등 4개의 각루가 설치되어 있다.

동남각루(東南角樓)는 남수문 바로 옆에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벽이 꺾인 모퉁이에 있어서 주위를 관찰하기가 쉽다.

1796(정조 20) 725일에 준공되었다.

 

 

 

 

 

@서장대(화성장대)

서장대(西將臺)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서 '화성장대(華城將臺)'라고도 불린다.

팔달산의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1794(정조 18) 811일 공사에 착수,

916일에 상량하고, 929일에 완공됐다.

화성장대(華城將臺)라는 편액은 정조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장대에서는 성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화성 일대는 물론 이 산을 둘러싸고 있는 100리 안쪽의 모든 동정을 파악하고,

그 자리에서 군사들을 지휘할 수 있는 위치이다.

이곳에는 장대석으로 대를 쌓고 세 벌의 계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다 또 한 단의 대를 놓고, 또 그 위에다 2층지붕의 건물을 세웠다.

정면 3,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서 상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1칸의 모임지붕으로 되어 있다.

 

 

 

@여민각

여민각(與民閣)은 화성 중심부에 있는 종각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소실됐다가 2008년 복원됐다.

이름은 고생길 한 맺힌 가락()이 아닌 손님의 쉼터()가 백성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붙였다.

1231일 밤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가 2008년부터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