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의 성지 보타낙가산기행 제7부) 보타산 최고봉의 사찰 혜제사

2016. 10. 3. 11:40해외여행



(관음보살의 성지 보타낙가산기행 제7) 보타산 최고봉의 사찰 혜제사(慧濟寺)


중국 4대 불교성지 중 하나인 관음보살의 성지 보타산은 주산군도 대소 1390여개의 섬 중의 하나로,

절강성 영파시 동쪽 바다 가운데에 위치하며 남북길이 8.6km, 동서폭0.98~4.3km,

해안선 길이는 33km, 총면적12.76, 최고봉은 불정산 보살정으로 해발 291.3m이다.

보타산 3대 사찰 중 하나인 혜제사는 보타산에서 제일 높다는 그 불정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혜제사 가는 길은 법우사 뒤쪽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보타강사(普陀講寺)가 있는 해안의 고불동쪽에서 케이블카로 오르게 된다.

케이블카로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케이블카로 오르면서 올려다보면 거대한 보문만불보탑(普門萬佛寶塔)을 볼 수 있고,

내려다보면 장엄(莊嚴)한 보타강사(普陀講寺)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불정사(佛頂寺)라고도 불리는 혜제사는 명나라 때 (1368~1574) 원혜(圓慧)라는 스님이

최초로 지어 혜제암(慧濟庵)으로 불리었다가

그 뒤 청나라 건륭(乾隆) 58(1793)에 혜제암에서 혜제사(慧濟寺))로 개명되었다.

그 후 청나라 광서(光緖, 1875~1908) 때에 원통전(圓通殿)과 옥황전(玉皇殿), 제루(齊樓)

새로운 전각이 확장 증축되면서 지금의 보제사, 법우사와 더불어 보타산 3대 사찰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부지 약 20(21.120)이며, 전각으로는 천왕전, 대웅보전, 옥황전, 재루 등이 산세에 따라 건축되어 있다.

정문 앞에는 중국에서도 유일한 나무로 나무 모양새가 백조의 계관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두 그루의 아이력수라는 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나무에 무뢰한이란 분별할 수 없었다.

불정산 정상 보살정에는 보타낙가산을 향한 반타석(盤陀石)이란 거대한 바위가 있다.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 매표소



혜제사는 정상 조금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산세에 따자 전각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혜제사도 경내로 들어가면 초입에 포대화상이 있다.

중국인들은 포대화상를 미륵불로 여긴다. 명패도 미륵불로 되어 있다.




@혜제사의 사천왕상을 보면 사천왕의 이름이 뒤죽박죽으로 표기되어 있어 무척 놀랐다.

실수로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루에도 수백 명 이상의 참배객과 순례자들이 찾는,

그것도 보타산 3대 사찰로 알려진 혜제사에 그런 우매한 실수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천왕상의 구별은 들고 있는 지물(持物)을 보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좌측의 천왕은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을 보호하는 증장천왕이고

우측의 천왕은 창을 들고 있는 서방을 지키는 광목천왕이다.



사천왕이 있는 곳은 반드시 위태천을 모시고 있는 것이 중국사찰의 특색이다.

유리관 속에 모셔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향공양을 금지한다는 표시가 붙어 있다.


좌측의 천왕은 비파를 든 북방 수호신 다문천왕이고, 우측의 천왕은 칼을 든 동방수호신 지국천왕이다.

혜제사는 위의 두 사진에서 보듯이 사천왕의 명패가 완전 잘못되어 있다.



보타산의 대부분의 사찰은 관음성지답게 관음불을 모신 전각을 본전으로 삼고 있는데

혜제사는 유일하게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는 사찰이다.

본전(本殿)을 보면 앞에는 대형 향로가 있고 대웅보전(大雄寶殿), 심비구고(尋飛救苦) 자항보도(慈航普渡)

5개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그 중 2개의 편액은 여래를 뜻하는 것이다.

하나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보전이고, 다른 하나는 관음불을 모신 자항보도(慈航普渡)이다.

 




 

대웅보전 휘장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앙에 모시고 좌우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시립해 있다.

자항보도 안에는 본존불인 석가모니보다 규모가 작은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있다.

자항보도(慈航普渡)는 관음보살을 가리키는 중국식 이명(異名)이다.

전각의 양쪽 벽에는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양지관음보살(양류관음) 20여기의 여러 형태의 불보살이

유리관 속에 봉안되어 있다.


중앙은 석가모니불, 좌우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하고 있다.

망또같은 법의를 걸친 것이 우리나라 석가모니상과 비교하면 특이하다.


천수관음


@양지관음(楊枝觀音)

양지관음은 33관음 중 한분으로 경전에서는 말하는 양류관음(楊柳觀音)을 중국식으로 표명한 것이다.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좇는 것이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것과 같으므로 양류(楊柳)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예로부터 불화(佛畫)에서는 관세음보살이 다양한 자세로 묘사되어 왔는데,

흔히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준다는 표식인 시무외인을 하고 있다.

혜제사 관음불의 지물(持物)4가지로 요약된다.

버드나무 가지와 감로수병 또는 보합이나 약탕관을 들고 있다. 여기서는 버들나무 가지와 약탕관을 들고 있다.

버드나무 가지는 중생이 바라는 것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온갖 병을 제거한다는 맹세를 표시하는 것으로 이해되나

그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인도 서북부로부터 관음신앙이 전파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 관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중국은 당나라 이래 병의 제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신앙시 되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양류관음의 불화로는 고려시대의 것이 특히 유명하다.



유리액자 속에 3불을 모셨다.

석가모니불을 중앙에 모시고 청련화를 든 문수보살과

버들가지와 감로수병을 지물로 들고 있는 관음보살을 모셨다.

석가모니불의 손에 연화보궁탑을 들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지장보살이다. 위의 명패는 나무지장옥보살로, 아래는 지장왕보살로 되어 있다.





위태천의 전각이 또 모셔져 있다. 보타산에는 위태천을 높이 숭상하는 모양이다.


위태천



여기에도 포대화상을 모셔놓았다. 보타산의 사찰에는 위태천과 더불어 포대화상은 빠지지 않고 조성되어 있다.


대웅보전 외에 따로 조성된 관음보전

@관음보전 안에는 불광보조(佛光普照)란 글을 수놓은 금색휘장이 둘러쳐져 있고

그 휘장 아래에 양지관음(양류관음)을 모시고 그 옆에는 백의관음이 봉안되어 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아보다가 전각 뒤편에 조망대가 있어 들렸다.

산기슭 곳곳에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다.




저멀리 주산군도의 섬들이 있고 보타낙가산도 있을 것이다.






이제 하산할 때인가 본다. 날이 너무 더워서 사람들은 그늘만 찾아 쉬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혜제사를 바라 보았다. 혜제사는 뒤펀 구릉쪽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주산군도의 섬들과 보타강사가 보인다.


좌측에 보이는 탑이 보문만불탑이다.




보타강사다. 처음에는 이절의 이름도 몰랐는데 내려서 확인하여 알았다. 참 멋진 사찰이다.




처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보았던 보문만불탑이다. 참 멋진 탑이다.








~제 8부 보타강사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