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보살의 성지 보타낙가산 기행 제1부) 보타낙가산

2016. 9. 15. 21:40해외여행


(관음보살의 성지 보타낙가산기행 제1부) 보타낙가산(洛迦山)

  


  

오전은 영은사를, 오후에 서호를 들린 후 바로 저우산(舟山) 군도의 주산 시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핵심 목적지인 보타낙가산을 보려면

주산시(舟山市) 주가첨(朱家尖)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보타산풍경구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배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서둘러 서호의 뇌봉탑은 생략하고 출발했다.

항저우 서호에서 주산까지는 무려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아래 사진들은 주산가는 길 달리는 차 안에서 땅거미 내려 앉은 시간대에 담은 풍경이다.








@주산(舟山)은 중국 제일의 군도(郡島)라 불리는 저우산 군도의 1390개의 섬 중 하나이다.

옛적에는 영파에서 배를 타고 움직였다는데 지금은 북쪽 가흥(嘉興)과 남쪽 영파,해염(寧波,海鹽)을 연결하는

과해대교(跨海大橋) 가설되어 낮이면 해안경치를 감상하면서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다.

이 다리는 왕복 6차선으로 북쪽 가흥(嘉興)과 남쪽 영파,해염(寧波,海鹽)을 연결하는 데

그 길이가 무려 36km라고 한다.

중국이 세계최장(世界最長) 다리라고 자랑하는 것이 과언(過言)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다리다.




주산에서 다시 40분 정도 더 가야 주가첨(朱家尖) 선착장에 이른다.

선착장의 주차장은 운동장처럼 방대했지만 늦은 밤시간에도 거의 만차였다.

 여객선 대합실에는 보타산 가는 마지막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여객선 대합실에는 관음의 도래전설에 관련된 조각상과 

 달마 등 다양한 목조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아래사진들은 주가첨 여객터미날 대합실 안에 전시된 목조 조각품들이다.
















산과 호수의 으뜸은 서호에 있고, 산과 강의 명승은 계림에 있으며 산과 바다의 절경은 보타에 있다.”고 자랑하는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을 나는 어둠 속에서 그 첫날을 맞게 되었다.



(보타산 선창장 입구에 보타선경이라는 패방이 세워져 있다.)


보타낙가산의 이번 기행은 모두 9부로 나누어 포스팅한다.

1부는 낙가산 기행을, 2부에서는 보타산선착장 주변의 풍경과 관련 사찰을,

3부와 4부에서는 보타산의 백미인 자죽림경구의 불긍거관음선원과 남해관음을,

제5부에서는 보타산 제일선사로 일컬어지는 보제선사를,

제6부에서는 보타산 2대사찰로 곱히는 법우사를, 제 7부에서는 불정산의 혜제사를

제8부에서는 보타강사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9부에서는 보제선사가 관할하는 불교박물관 순서로 포스팅한다.



보타낙가산 가는 선착장에서 바라본 해조관음과 그 옆의 섬이 낙가보타산이다.


(해상와불 보타낙가산)


@보타낙가산(洛伽山

낙가산은 보타산에서 남쪽으로 6km 떨어진 섬으로서 보타산과 함께 보타낙가산이라고도 불린다.

 보타산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설에 의하면 관음보살의 도량이 최초에는 낙가산이었다고 하며

불자들은 <낙가산을 보지 않으면 보타산을 안 온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한다.

그 원인은 낙가산이 최초의 관음보살의 도량이며 낙가산의 독특한 산세로 섬 전체가 하나의 불국토로서

금당(金堂:사찰)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낙가산의 면적은 0.8밖에 안 되지만 낙가산이 마치 관음보살이 연꽃 위에 누워있는 형상으로

멀리서 보면 불상의 머리, , 가슴, , 발 등이 마치 조각해 놓은 듯

분명히 드러나 섬 전체가 하나의 불상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보타낙가산을 해상와불(海上臥佛)이라 부른다.



이런 요람선으로 남해관음상이 있는 보타산 선착장을 떠나 낙가산으로 향한다.

 

@중국에서는 중국민속신앙의 낭낭신을 관음신앙과 접목시켜

해안을 끼고 있는 뱃사람들은 관음보살을 그들의 수호신으로 여겨

남해대사(南海大士), 자항대사(慈航大士)라 부르고 있으며 또 자항보도(慈航普渡)라 부른다.



보타낙가산 선착장풍경이다. 좌측 돌계단으로 올라가고, 하산할 때는 우측 요사체가 있는 계단으로 내려와 승선한다.




계단을 올라가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



보타낙가산 안내 조감도. 한글판도 나와 있다. 보타낙가산은 그만큼 한국불자들의 참배가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계단을 다 오르면 제일먼저 만나는 편액 <낙가명산>이라는 문이 나온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지독히 무더운 날씨인데도 참배객들이 인산인해다.


이곳을 지나면 보타낙가산의 백미 오백나한탑으로 가는길이다.



보타낙가산의 제1 패방이다. 편액은 중국 패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으로 여기서도 사찰명 대신

동등각안(同登覺岸)이라 기술되어 있다. 함께 깨달음의 피안에 올르자는 의미다.





@절에 가면 속()과 비속(非俗)의 경계를 표시하는 일종의 경계표시가 되는 일주문이 있듯이

 중국 건축물에는 이와 비슷한 경계표시로 패루(牌樓), 또는 패방(牌坊) 이라고 불리는 건축물을 짓는다.

이는 중국의 독자적 건축양식으로서, 문짝이 없는 대문 모양의 건축물로 궁전이나 능()을 비롯하여

절의 전면(前面)에 세우거나, 도시의 십자로 등에 장식 또는 기념으로 세운 것인데

기둥은 두 개 내지 여섯 개이며, 지붕을 여러 층으로 얹은 것을 말한다.

보타낙가산은 중국의 4대불교성지 중 하나인 관음보살의 성지라서 그런지 이런 패방이 3개나 세워져 있다.


오백나한탑으로 들어가는 패방. 사찰의 패방은 우리나라의 일주문 격이다.


@5백나한탑

보타낙가산의 최고 백미는 오백나한탑이다. 이탑은 1991년 조성되었다.

탑은 3층으로 각층  4면이 모두 오백나한이 관세음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는 형상을 정교하게 새겨놓았다.

이는 화엄경을 비롯하여 여타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지만

불교석조문화의 백미로 곱히는 조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석조물 조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대걸작이라

부조된 석조 조각품 4면을 모두 담아 보았다.






















나한탑의 패방 맞은편 벽에 새겨진 인천복전   



참배온 스님들도 더워서 석등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승복을 보면 한국인은 아닌 것같고 내국인같다.




보타낙가산의 원통선원. 보타산경구내의 사찰은 00사나, 00전이란 전각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00선사, 00선원이라고 편액을 걸고 있는 있는 것이 우리네 전각명과 다르다.


유리관 속에 모셔진 부처는 포대화상이다. 중국은 포대화상을 미륵불로 여기고 숭배하는 사찰이 많다.

(참배객이 끊어지지 않고 밀려들고 유리관 속, 그것도 역광이라 사진담기가 무척어렵다.)


유리벽 안에 모셔진 와불. 관음불이다.


참으로 평온하고 자비로운 미소에 온화한 기품을 담고 있다.


원통선원의 본존불, 관음보살이다.




원통선원 벽쪽에는 많은 불보살이 유리벽 안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이 잠시 소강된 틈을 타서 와불을 다시 담아 보았다.


동진보살이라 일컫는 위타천도 모셔져 있다. 중국사찰에서는 위타천을 따로 모시는 사찰이 많은데

보타낙가산에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보타낙가산의 중심사찰로 여겨지는 원통보전이다.

원통보전(圓通寶殿)이란 편액외에 원통묘응(圓通妙應), 지성아통(至誠我通)이란 2개의 편액이 더 걸려 있다.

낙가산의 중심사찰답게 여기에는 더 많은 참배객들이 몰려 사람들에게 밀려 다닐 정도였다.


원통보전 앞의 대향로. 중국은 우리와 달리 법당참배도 신을 신고 들어간다.

그래서 중국의 대부분 사찰에서는 전각 앞에 이런 대향로을 두고 여기서 향을 올리고 법당을 향해 참배한다.


참배객들이 너무 붐벼서 원통보전을 빠저나와 원통보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가하게 보이는 전각이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불상은 없고 벽면에 무수한 불상 부조물이 조성되어 있었다.










보타 낙가산을 완주하려면 적어도 2시간 이상 소요된다.

지독히 더운 날씨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 더 둘러볼 욕심을 버리고

 하산하기 했다.




하산길. 나한탑 앞의 패방과 다른 또 다른 패방이 있다.

여기 편액은 <도출고해(跳出苦海)>이다.  고통의 바다에서 빨리 벗어나자는 의미다.




좌측이 낙가산끝 자락이고 이어지는섬들은 주산군도의 섬들이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여기를 통해야 한다. 이 전각 안에는 부처는 모시지 않고

한쪽 끝 조그마한 암자 속에 도교풍인 신선 2분이 모셔져 있다.




낙가산 선착장에서 바라본 주산군도의 섬들




승선하여 낙가산을 바라보니 곳곳에 사찰들이 들어서 있다. 낙가산은 산 전체가 사찰로 가득 차 있다.


남해관음 쪽에서 바라 본 보타낙가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