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시문학의 요람지 항저우의 서호와 삼담인월(2/2)

2016. 9. 10. 15:03해외여행

서호 시문학의 요람지 항저우의 서호와 삼담인월(2/2)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서호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삼담인월로부터 포스팅한다.


서호에는 소동파가 준설한 소제(蘇堤)를 포함 당나라 백낙천의 성씨를 딴 백제(白堤),

그리고 양씨 성을 가진 사람이 쌓았다 하여

양공제(杨公堤)로 명명된 제방을 비롯 3()가 있고 동시에 인공섬 3개가 있다.

(소영주도 조감도)  

 

인공섬 3개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소영주이다.

호수 속의 섬으로 섬 안에 또 호수가 4개가 있고 그 가운데 섬을 만든 것이다.

소영주도는 물과 육지가 4겹으로 이루어진 절경임을 자랑한다.

중국 정원예술에서는 대표작으로 꼽히며 호수 정 중앙에 있는 섬은 명나라 가정 31(1552)에 만든 호심정이고

그 옆 가장 작은 섬은 1800년 청나라 가경 5년 절강순무 원원이 쌓은 원공돈이다  


  

서호 가운데 조성된 소영주도는 호중호(湖中湖). 호수 안에 조성된 또 다른 호수의 섬이란 의미다,

서호 나루터에서 출발한 유람선의 마지막 기착점에서 내려서 섬으로 들어가면

입구에 세워진 선현사(先賢祠) 2개의 건물을 지나게 된다. 이어서 구곡평교(九曲平橋)에 이르게 된다.

다리에는 4개의 디자인이 상이한 개망정(开网亭)정정정(亭亭亭)강희어비정(康熙御碑亭)

아심상인정(我心相印亭) 등의 수상 정자가 선경(仙境)과 같은 풍취를 자아낸다.



(넓은 호수에 연밭을 일구었다.)


@소영주라는 이름은 중국 전설상에 나오는 방장산(方丈山)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영주산(瀛洲山)이란 산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산에는 신선이 살며 불사의 영약이 있고, 이곳에 사는 짐승은 모두 빛깔이 희며,

금은으로 지은 궁전이 있다고 하는 전설 속의 산이다.




삼담인월(三潭印月)은 서호 제명(題名) 문화경관인 서호십경(西湖十境) 중 하나로

그 아름다움은 달밤에 달, 석탑, 호수가 서로 비추는 경관이다.

삼담(三潭)은 소영주도(小瀛洲島)의 남쪽 수역에 위치하고 있다.

삼담(三潭)은 원래 북송 원우(元祐) 5(1090)에 소동파가

호수에 양식금지구역을 명시하고자 세원 세 개의 석탑을 가리키는 데

현존하는 것은 명나라 만력(萬曆) 년간의 유물이다.

소영주의 전신은 수심보령사(水心保寜寺, 호심사(湖心寺)라고도 함)이었으며

호수에서 달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소영주도는 명나라 만력35(1607) 전당령(錢塘令: 행정장관급이다) 섭심탕(聶心湯)

서호준설 작업으로 인해 나온 흙으로 호수 내에 원형 둑을 쌓아 호중호(湖中湖)를 만들어 방생지로 사용하였고,

명 만력 39년 양만리는 방생지의 둑을 증축하여 호수 안에 섬이 있고

섬 안에 호수가 있는 전()자형 수상정원을 만들었다.



신선들이 산다는 봉래섬으로 명명된 이 섬(소영주도)에서

 한 가위 달 밝은 밤에 <삼담(三潭)>에 촛불을 밝히는 행사는 하늘의 달, 수중의 달, 탑중의 달,

그리고 마음속의 달이 한데 어우러져 빛나며 타향에 있는 친지들에게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단원(團圓)을 기원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이로써 <삼담인월(三潭印月)>은 서호 명승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삼담인월(三潭印月)>이라는 명칭은 남송시기부터 사용되었으나

청 강희38(1699)에 어필을 하사받아 어비정을 세우면서 확정되었고

여러 차례 복원을 거쳐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




선현사


다리 중앙에 보이는 바위는 구사석이란 바위다.

이곳에 조성된 정자들은 전()자형으로 조성되어 수상정원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요런 정경의 정자라면 어찌 서말  탁배기인들 거절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이 든다.





구사석(九獅石)

@소영주의 이 바위는 구사석(九獅石)으로 불리며

청나라의 마지막 통치자로 군림했던 서태후의 지원을 받아 등극한

광서제(光緖帝) 재위시절인 1875~1908년 사이에 조성 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 돌의 특징을 (), (), ()라는 세글자로 대변하고 있다.






이 정자 이름은 정정정(亭亭亭) 이다. 묘한 이름이다. 3개의 정자를 이어주는 정자라는 의미인가?



人皆若炎熱(인개약염렬) 사람은 모두 염렬을 괴로워 하나,

我愛夏日長(아애하일장) 나는 여름의 긴 하루를 사랑 하노라,

薰風自南來(훈풍자남래) 훈훈한 바람이 남쪽에서 오니,

殿閣生微凉(전각생미량) 전각에 시원함이 생기네,

一爲居所移(일위거소이) 한번 사는 곳을 옮기니,

苦樂永相忘(고락영상망) 괴롭고 즐러움을 다 잊는 구나,

願言均此施(원언균차시) 원컨데 여기에 시혜를 고르게 하여,

淸陰分四方(청음분사방) 맑은 그늘을 사방에 나누어 주기를,

~소동파작~

서호를 찿은 이날은  40도를 웃도는 날씨였다. 어느 정도 더운가 하면 땀으로 바지까지 젖었고

카메라의 렌즈를 교체하려고

고개를 숙이니 땀방울이 카메라 속으로 떨어져 교환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운이 없어서 그런지 소동파의 그런 바람도 그늘도 만나지 못했다.










어비정




아심상인정(我心相印亭)


삼담인월


삼담인월은 이런 석등이 3개가 호수에 있고, 한가위 때 밤에 이 석등에 불을 밝힌다고 한다.



@아심상즉


  

줄창포는 가없이 물 위에 가득하고

밤에 피는 연꽃은 바람결에 향기를 흩날리네.

깜박이는 등물은 멀리 절에서 비치고

다시 달빛이 흐려지기를 기다렸다가 호수 빛을 바라보네.

~소동파/“밤중에 서호에 배를 타고라는 시 중에서~

  


또 다른 유람선 선착장. 서호에는 다양한 형태의 유람선과 나룻배가 운항되는 여러 선착장이 있는 모양이다.



  

여름 장마에 호수가 깊어져 다시 그윽해지고

서풍에 낙엽 지니 부용꽃에도 가을이 왔구나

갑자기 몰려온 구름이 하늘을 어둡게 하더니 눈발이 휘날리고

새로 난 창포는 물 위로 떠오르고 버드나무는 모래섬에 뒤덮였구나


~소동파/최준랑(崔準郞)과 함께 서호에서 놀면서” 중에서~.


















산위의 탑은 뇌봉탑







@용선(龍船)

항주 서호에 있는 용선(龍船)으로 장쩌민 주석 시절 장쩌민을 위해 건조 했다고 한다

용선은 본래 황제만이 탈 수 있는 배였다.

그러나 등소평은 백성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자기를 위해 건조한 이 배를 끝내 타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서 뇌봉탑까지는 대략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지만

주산에서 보타낙가산 가는 마지막 배시간을 맞추기 위해 뇌봉탑은 스킵했다.

여기서 보타낙가산 가는 주산선착장까지는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