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문학의 요람지 항저우의 서호(1/2)

2016. 9. 9. 21:57해외여행



서호문학의 요람지 항저우의 서호(1/2)


@()나라 때 건설된 대운하의 종점으로 남송 문화의 중심지였던 항저우,

그 항저우의 서호(西湖)는 일찍이 소동파를 비롯하여 백거이 등

수많은 중국의 옛 시인 묵객들의 발자취를 담고 있는 중국 시문학의 최고의 명승지로 회자 되었던 곳이며,

지금은 항저우 관광지 중 최고의 백미로 곱히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인공담수호다.

서호(西湖)라는 이름은 510(907~978)이 난립하던 그 시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항저우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서호는 면적은 5.6이며 둘레가 15km

타원형 호수로 평균수심은 1.8m, 깊은 곳은 2.8m 정도다.



@서호는 3개의 제방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각각 소제(苏堤), 백제(白堤), 양공제(杨公堤)로 나뉘어 있다.

중국에 서호(西湖)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800개가 될 정도로 아주 많지만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항저우의 서호이다. 역사적으로는 2,000년 전에는 첸탕강(錢塘江)의 일부였다가,

진흙모래가 쌓여서 남과 북쪽에 있는 오산(吴山)과 보석산(寶石山)을 막아서 형성된 호수이다.


(유람선 선착장)


서호는 계절마다 풍광이 달라 중국인들은 서호의 아름다움을 10가지 절경으로 꼽았다.

겨울에 눈이 녹으면서 마치 다리가 끊어진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단교잔설(斷橋殘雪),

백제 서쪽 끝에 호수면과 거의 같게 만든 조망대인 평호추월(平湖秋月),

서북쪽 비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호수에 연꽃 향기 그윽한 곳인 곡원풍하(曲院風荷),

시인 소동파가 만든 제방인 소제춘효(蘇堤春曉),

5백여 그루의 모란뿐 아니라 2백 종 15천 그루의 꽃에 둘러싸여

홍어지(紅魚池)에서 노는 분홍빛 잉어를 바라보는 즐거움에 연유해 붙어진 화항관어(花港觀魚),




서호의 동남쪽에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들리는 꾀꼬리 소리가 고운 곳인 유랑문앵(柳浪聞鶯),

호수 서남쪽에 있는 남고봉(南高峰)과 서북쪽에 있는 북고봉(北高峰)이 산수화처럼 운치가 있는 쌍봉운(雙峰雲),

서호 안에 만든 인공섬으로 섬 남쪽에 있는 높이 2m의 석탑에 난 구멍으로 바라보는 달이 아름다운 삼담인월(三潭印月),

지금은 종이 없어서 들을 수 없지만 정자사(淨慈寺)와 영은사(靈隱寺)에서

울려오는 종소리가 운치를 돋구는 남병만종(南屛晩鐘),

뇌봉산(雷峰山) 꼭대기에 있던 뇌봉탑(雷峰塔)에서 비치는 석양이 분위기가 있는 뇌봉석조(雷峰夕照) 등이다.






서호의 다른 이름은 사자호(四子湖)라고도 하는데

이는 송나라 때의 시인 소동파가 서호를 중국 4대 절세 미녀 중 한 명인 서시(西施)의 미모에 비유한 데서 나온 이름이다.

중국 민속문화의 걸작으로 곱히는 <양산백(梁山伯)과 축영대(祝英臺)의 사랑이야기>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서호는

백락천이 쌓은 제방 백제와 소동파가 쌓은 제방 소제에 의해 외호, 북리호, 서리호, 악호, 소남호 등

다섯 개의 호수로 나누어진다. 서호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안개가 끼었을 때와 달 밝은 밤,

또는 일출 때 서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산위에 보이는 누각이 성황각이다.






성황각










<보숙탑(保俶塔)>

중국 저장성 항주(抗州) 서호(西湖)의 보석산정(寶石山頂)에 있는 불탑이다.

이 탑은 오대십국 오월(吳越)시대에 창건되었다. 팔각 7층의 높은 전신목첨탑(塼身木檐塔)이었으나,

 화재 때문에 각층의 지붕을 비롯한 목조부분은 모두 소실되고, 전신부분의 잔해만 남았다.

서호지(西湖志)에서는 문목왕(文穆王, 전원관錢元瓘, 재위 932~941) 부인의 동생 오연상(吾延爽)

숭수원(崇壽院)에 세운 사리보탑(舍利寶塔)이라고 하나,

한편으로는 충의왕(忠懿王, 전숙(錢俶, 재위 948~978)이 세웠다는 설이 있다.  


  

1933년에 명말의 모양으로 재건축된 보축탑은 여섯 개 측면이 있고 일곱 층으로 된 벽돌 탑인데 높이는 45.3m .

탑은 우뚝해서 서호 옆에 서 있는 미녀가 서있는 것 같다고 해서

 보숙탑은 미녀와 같다라는 아름다운 명예를 누리고 있고 서호 상징물 중의 하나이다.

 

 

서호북쪽의 위치하고 있는 보석산은 처음에는 석로산 이라고 불리었으며

 보축산”,”보소산”,”석증산”,”거석산”,”고탑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산 전체가 화산암류의 응회암과 위문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햇빛이 비추면 색이 비취마노와 같아서 아주 아름답다.

산에 의운석, 둔하석, 봉상석, 낙성석, 등기암이 있다.

오월국왕인 전류가 이 돌들을수정석으로 명명했다. 그래서보석산이라고 부른다.

특히 일출 때나 석양에 노을이 질 때는 보축탑과 바위가 빛을 받아 오색찬란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나타난다.

그래서 보석류하(寶石流霞)”라는 이명이 생겼다고 한다.






<성황각>

@성황각은 황악루, 등왕각, 악양루와 함께 '중국 강남 4대 누각' 중 하나로 불린다.

 (혹자는 곤명의 대관루를 말하기도 하지만 서호의 유명세에 밀린 모양이다.)

성황각은 높이 41.6m7층 건물로 삼국시대 오나라 왕 손권이 진을 쳤던 곳으로 유명한 오산의 꼭대기에 위치한다.


  

오산(吴山)은 서호 남산이 뻗어 항주 도심으로 들어가는 미부(尾部)에 해당하고

 춘추시대에 이곳은 오나라 남부 계선에 있는 자양(紫阳)운거(云居)금지(金地)청평(清平)

보련(宝莲)칠보(七宝)석불(石佛)보월(宝月)락타(骆驼)아미(峨眉)10여 개 산들이

 서남동북 방향의 호형을 형성하였는데 총칭하여 오산(吴山)이라 하였다  


  

오산은 높지 않지만 도심으로 뻗어 있어 동쪽북쪽서북쪽의 시내를 내려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전당강을 바라볼 수 있어 오산에 오르면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진다하여

吳山天風(오산천풍)이란 말이 생겼다.

성황각은 서호 10경의 하나로 서호와 더불어 유명세를 한층 더하는 명승지가 되어 있다..








@뇌봉탑(雷峰塔

중국 전설문학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백사전(白蛇傳)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뇌봉탑은

서호의 남측에 위치한 탑으로서 정자사(淨慈寺) 전면 석조산(夕照山) 위에 위치해 있다.

雷峰落照(뇌봉낙조)란 이름을 얻을 정도로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며

전하는 바에 의하면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오월국(吳越國) 국왕 전홍숙(錢弘俶)

황비가 아들을 낳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지은 탑으로 일명 황비탑(皇妃塔)이라고도 불린다.



옛날 오월국왕 전홍숙(錢弘俶)이 이 탑을 지었을 때는 탑 내부는 벽돌이요,

외부는 목조이었는데 1924년 무너지고 말았다.

975년 건립되어 벽돌구조로서 거의 1000년을 지탱해 온 셈이다.



뇌봉탑은 백사전의 이야기와 더불어 늙은 스님을 방불케 하고

서호 맞은 편에 있는 보숙탑은 미인과 같다고 말해지고 있는데

이 탑이 무너진 이유가 명나라 가정 년간에 탑 외부가 오랑캐들의 침략으로 불에 타자

민간에서 백사혼이 숨어있는 탑의 돌을 집에 갖다놓으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여겨 저마다 돌을 훔쳐갔다고 한다.

그래서 빠져나간 벽돌로 인하여 마침내 1924925일 탑은 무너지고 말았다고 한다.



일찍 청나라의 허승조도

옛 황비고탑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는데 지금은 불타버린 안타까운 모습에 옛 모습이 그립구나.

석양에 어울린 뇌봉탑 무심치 않다네라고 뇌봉탑을 그리워했다.

현재의 뇌봉탑은 무너진 옛 뇌봉탑의 잔해 위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무너진 이 탑은 방치되어 오다가 서호십경에 뇌봉탑이 빠지면 안 된다는 여론에 힘입어

2002년에 다시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뇌봉탑은 5층 동탑(銅塔)으로 소요된 동()은 약 280톤 정도이고

 5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옛날에는 뇌봉탑과 맞은편 보석산정에 있는 보숙탑이 서호를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에서 서호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소동파의 서호/서시

飮湖上初晴後雨 (음호상일초청후우)

맑다가 비온 후 서호에서 한 잔 하면서

水光瀲灩晴方好(수광염렴청방호)

물빛 반짝이고 사방 맑으니 보기 더욱 좋고

山色空濛雨亦奇(산색공몽우역기)

산색 희뿌여니 비 온 뒤도 빼어나구나

欲把西湖比西子(욕파서호비서자)

서호를 서시와 비교해 본다면

淡妝濃抹悤相宜(담장농말총상의)

옅은 화장 짙은 치장 모두 서로 어울리네








검은 구름이 먹빛으로 바뀌었지만 산을 모두 가리지는 못하고

흰 빗방울은 구슬처럼 흐트러져 어지럽게 배 안으로 들어온다

땅을 휘감고 불어오는 바람이 갑자기 흩어지니

누각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파란 하늘과 같구나

~소동파/6월27일 누각에 앉아서 술한잔 먹고 쓰다~















~2부(서호의 백미 삼담인월)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