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기행) 궁남지 연꽃

2016. 7. 14. 23:33명승지

 

 

 

 

(부여기행) 궁남지 연꽃

 

국내 최대 와불을 자랑하는 부여의 미암사와 신라의 천년고찰 만연산 무량사 탐방을 끝내고

휑하니 귀경길에 오르기가 뭐해서 연쫓축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궁남지를 잠시 들렸다.

날은 무더운데다가 궁남지는 작년에도 들렸기에 큰 미련을 가지지 않고

가시연이나 피였으면 볼 양으로 연지(蓮池)로 향했다.

매년 이맘때 쫌에는 궁남지의 연꽃축제가 열렸는데 금년에도 어김없이 78부터 17일까지가 축제기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궁남지의 주차장은 주차할 틈새가 없고 강둑까지 차들로 가득했다.

연밭에는 몰려든 관광객들로 시장 통 마냥 북새통을 이룬 것은 작년과 다를 바 없었다.

허긴 어느 축제장인들 그렇지 않으랴마는 무더운 날씨까지 기승을 부렸다.

궁남지의 연꽃은 세미원의 연꽃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연밭도 짜임새가 있다기 보다는 방대하기만 하고 꽃보다는 풍만한 연잎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궁남지의 연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연꽃 봉오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연꽃은 대개 아침 해뜨기 직전에서부터 정오 이전에 가서 보아야 제대로 핀 연꽃을 불 수 있는데

시간대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개화시기가 안되었는지 가시연은 물 위에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는 오로지 연꽃만을 보기로 작정하고 내려갔지만

금년은 덤으로 잠시 들린 곳이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러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