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괭이 멥새

2014. 12. 16. 07:02포토습작

 

 

 

 

도둑괭이 멥새

꽃과 새에 대해서 난 문외한(門外漢)이다. 특히 멥새에 대해서는 짧은 미천이 째지게 더하다.

멥새에 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고작 <멥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 밖에 달리 아는 것이 없다.

마지막 남은 까치밥에 눈독을 드린 참새들을 몰려있기에 참새를 찍다가 우연히 도둑괭이처럼 끼어든,

참새보다 큰 새가 있어 무슨 새인지도 모르고 사진에 담았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멥새를 닮았다.

이놈들도 이 때 쯤은 홍시를 보양식으로 여기고 몰래 찾는 모양이다.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보니 멥새의 다리는 몸짓에 비해 말 그대로 짧다.

그래서 긴 황새의 다리에 비교하여 그런 말이 생겨난 모양이다.

 

 

 

 

 

호기심이 나 인터넷에서 여기저기를 찾아보아도 멥새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는 것을 보아

멥새는 별로 인기 있는 새가 아닌 모양이다. 사전을 바도

「멥새는 멧새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텃새인데 몸은 대체로 갈색을 띠고,

암컷은 조금 더 옅은 색을 띤다. 머리에는 검은색과 하얀색 줄이 있다.

눈썹선 등이 흰색을 띄고 나방 애벌레 등의 곤충을 잡아먹는다.」하는 설명이 전부다.

그러면 어떠랴, 그저 보기 좋아서, 인연이 닿아서 나는 사진을 찍는다.

조류(鳥類)를 연구하는 학자도, 조류 사진을 전공하는 프로작가도 아니다.

무식하게 그저 사진이 좋아서 사진을 찍지만 그렇다고 조류학자가 되고픈 마음도,

프로작가들의 흉내 낼 생각이 없으니 가랑이가 찢어질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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