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1. 23:56ㆍ국내 명산과 사찰
가평 등선폭포
개천절 날 아침, 느지막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나니 11시다.
몸이 시원치 않아 집에 있을까 생각하다가 새로 갈아 탄 오막삼의 기능을 테스트 하고 싶어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고 혼자 집을 나섰다. 어제 비가 내렸으니 폭포가 볼만할 것 같아 가평 명지폭포로 방향을 잡았다.
모처럼 휴일이라서 그런지 교통체증이 심했다. 경춘선은 늘 그렇지만 오늘따라 유독 심한 것 같다.
지름길을 택한다는 것이 호평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호평시내에서 완전 발이 묶였다.
2시간 넘게 도로에서 갇혀 있다가 청평으로 들어갔다.
청평에서 가평을 들어서면서 명지폭포 쪽은 아무래도 시간이 안 될 것 같아 등선폭포 쪽으로 다시 변경했다.
등선폭포는 도로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평 자라섬축제가 벌어진 날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축제행사를 보려오려는 차들로 다시 정체가 시작되었다.
1시간여를 도로에서 갇혀 있다가 간신히 빠져나와 등선폭포에 이르니 이미 오후 4시가 넘었다.
집에서 2시간이면 족할 거리가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몇 번 그냥 돌아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도로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신세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냥 내친 김에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5시간을 도로에서 갇혀 지나다보니 점식식사도 걸렀다.
가지고간 김밥 한 줄로 간단히 허기만 채우고 등선폭포로 갔다.
등선폭포는 암벽이 높아 어둠이 더 짙게 깔렸다.
날이 이미 어두워져 정상 촬영은 어렵겠다고 느껴졌다.
다행히 오막삼은 어둠에 강하다니 다른 기능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간단히 HDR촬영법으로 이를 테스트를 해보았다.
HDR촬영법은 하이라이트 부분과 새도우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는 기법이다.
사진을 찍다보면 제일 난감한 것이 바로 명부(明部)와 암부(暗部)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다.
대개는 포토삽으로 이를 처리하지만 무뢰한이 내게는 카메라에 이 기능이 내장된 것이 무엇보다 호기심이 갔기 때문이다.
사용설명서를 보니 내추럴, 아트표준, 아트비비드, 아트볼트, 아트양각의 5가지 유형의 촬영모드가 있다.
오막삼의 큰 기대를 걸고 떠난 첫나들이가 누구 말대로 「수고로우나 공이 없도다.」 라는 말처럼
오늘의 운세는 포토습작을 해야 하는 날인가 보다.
아트내추널은 일반 모드와 거의 같다.
이 촬영모드는 아트양각이다. 콘트라스가 강하고 고풍스러운 맛을 풍긴다.
아트표준으로 담았다. 색감과 콘트라스가 내추럴보다 짙게 나온다.
아트비비드로 찍으니 색상과 콘트라스트가 내츄럴보다 짙게 나온다.
아트봍르로 찍으니 마치 유화같은 느낌이 들어온다.
이건 M모드를 찍었다.
아트내츄럴모드
아트표준
아트표준
아트내츄럴로 레인지를 높혔다.
아트비비드로 레인지를 낮추었다.
아트내츄럴
아트내츄럴
M모드
아트양각으로 레인지를 높혔더니 콘트라스가 뚜렷하고 입체감이 나면서 고풍스러워졌다.
아트양각으로 나무와 숲을 찍었더니 콘트라스와 색감은 드러나지만 별로다. 아트양각은 이런 경우 전혀 어울리지 않는가보다.
아트내츄럴의 레인지를 중간으로 했다.
아트양각으로 레인지를 중간 정도로 높혔다. 바위의 경우는 어울린다.
아트볼트로 레인지를 높혔더니 색감과 콘트라스가 강해졌다.
아트양각으로 레인지를 중간으로 했다.
아트내츄럴로 레인지를 높혀보았다.
M모드
M모드
M모드
아트내츄럴
아트비비드
아트양각으로 레인지를 높혔다. 콘트라스와 고풍감이 더하다.
아트내츄럴
아트양각으로 레인지를 높혀보았다.
M모드
아트내츄럴
아트내츄럴
아트양각
아트내츄헣
아트양각
아트비비드
아트볼트 색상이 더 높아졌다.
아트내츄럴
오막삼은 설명서 그대로 빛이 어두운 곳에서도 크게 노이즈 없이 나왔다. HDR은 레인지가 3가지 유형이라 다소 불안했다.
오늘 출사는 인적도 끊어지고 텅빈 계곡에 홀로 있기가 뭐해서 돌아나왔다. 다음번에는 다중촬영법을 시도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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