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초원의 집

2014. 6. 8. 12:08명승지

 

 

 

괴산 초원의 집

 

괴산은 국립공원 속리산 뒤편자락이라 화양, 선유동 등 유명한 계곡이 많은 곳이다.

 

투표를 마치고 가족과 잠깐 나들이를 할 곳을 찿다가 우연히 괴산의 초원의 집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서울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이니 오가는 시간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코스다.

 

초원의 집(Little house in the Big Woods)이라 하면 미국의 동화작가인 로라 잉게스와일러(1867~1957)를

 

떠올리겠지만 괴산 초원의 집은 이재욱이란 노옹(老翁)이 돌이 좋아 23년간을 홀로 조성한 탑들로 이루워진

 

소규모의 작은 돌동산이다. 동산이라고 하기는 좀 거창하지만 작은 터밭 정도에 심혈을 기울여 쌓은

 

노옹의 열정과 돌에 대한 혼이 묻어나는 성지라고 한다면 지나칠까?

 

이 곳은 한때 매스컴을 타기도 하여 찾아오는 관광객이 제법 많은 모양이다.

 

쌍곡계곡이 인접해 있고 또 산책하기 좋은 괴산 산막이 옛길을 겸해서

 

당일 나들이 하기는 좋은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초원의 집은 개인소유로 농가 가운데 있다. 내비의 주소로는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37-3>으로 되어 있지만

도로변에 있어 지번으로는 스쳐가기가 쉬운 곳이다.

연풍IC나 괴산 IC를 벗어나 진입하면 금호주유소가 나오고

그기서 300m 정도 더 진행하면 다리가 나오고 쌍곡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난다.

 

 

좌측에는 쌍곡계곡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다리를 건너 300m 정도 증평방면으로 나아가면 우측에 초원의 집이 있다.

 

 

우측 도로변을 주시하고 가면 이런 담장이 보이는 데 여기가 초월의 집이다.

 

진입하는 길은 밭가운데 농로가 있어 초원의 집 앞까지 들어가 주차할 수 있다.

 

 

초원의 집 정문이다. 사저인 관계로 먼저 주인장의 양해를 구하것이 에치켓이겠지..

 

 

주인장 거처 하는 안채 옆에 자판기가 있다. 이곳이 바로 입장료를 대신하는 곳이다.

따로 요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판기 음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물론 강요하는 것이 아니지만 친절하게 여기에 자판기가 있다는 설명이 따른다(?).

옆에 난 문은 창고가 아니라 노옹이 안사람을 위해 만들어 준 전용풀장(?)이 있는 곳이다.

 

 

 

 

 

 

 

 

 

 

 

 

 

 

일정한 크기의 납짝한 강돌로 쌓은 우리나라 지도와 지구본.

 

예술적 가치보다는 노옹의 창작열에 대한 대단한 열정이 서려있는 듯하다. 

 

 

 

 

 

이재욱님 노옹의 삶의 의미를 새긴 귀감의 글

 

 

 

 

 

 

 

 

 

 

 

 

 

 

 

 

 

 

 

 

 

 

 

 

 

 

 

 

 

 

 

 

 

 

 

 

 

 

 

 

 

 

 

 

 

 

 

 

 

 

 

태아의 형상을 상징한 것인지... 노옹답지 않은 추상미 넘치는 작품이다

 

 

사찰의 석등을 의미하는 듯 돌의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노옹의 작품은 전형적인 석탑을 흉내낸 것이 아니라 청자 백자와 같은 항아리나 도자기의 형상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기를 형상화한 작품들로 보아 나라사랑도 대단함을 엿볼수 있다.

 

 

 

옛 대가집이나 있음직한 우물을 상징했다.

 

 

괴산 특유의 돌로 여겨지는 갈색돌이다. 돌의 문양은 산수경이다.

 

정상에는 큰 담이 있고 왼편으로는 천길 폭포가 흐르는 듯...

 

 

 

 

 

경칩에 깨어난 개구리인가.. 주변의 풍광에 참 잘 어울린다.

 

 

 

 

 

 

 

 

 

 

 

자녀들을 위한 집인 모양이다. 단아하면서도 옛 시골집 생각이 나는 풍경이다.

 

 

집 앞에는 토끼상들을 조성해 놓았다. 자식에 대한 애정을 상징한 모양인듯.

 

 

 

 

 

 

 

 

 

 

 

옛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연자방아를 만들어 놓았다.

 

 

단풍철이 아니건만 붉은 색을 띈 나무. 노옹은 여기에 희귀식물을 약250 여종을 옮겨놓았다고 하는데

 

이 나무도 그 중 하나인가 보다. 반석위에 공룡알같은 둥근 바위, 그 돌결이 너무 매력적이다.

 

 

 

 

 

한번 더 지도를 둘러보았다. 초원의 집에는 좁은 공간에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오락가락하면서 보아야 한다. 다시 보아도 대단한다.

 

 

이재옥 노옹,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 했더니 쾌히 수락하신다. 할머니는 수박까지 내어 오신다.

 

예상치 못한 옛 시골집에 초대받은 기분이다. 날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지 방문객이 적어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한가하신 모양이다. 칠순은 훨씬 넘어신 것같은데 목소리도 쩡쩡하시다.

 

(영주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지만 여기도 작품을 계속하기는 좁아서 다른 곳을 물색 중이라고 하신다.

 

돌에 대한 노옹의 그 정열과 열정에 돌을 좋아하는 나도 숙연해 진다.  

 

 

무더운 여름 진수성찬을 받은 기분이다.

 

 

 

 

 

 

 

 

부부애와 자식을 둘 둔 부모의 사랑을 말의 형상을 빌어 상징한 작품인듯...

 

이노옹은 두 분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한다.

 

 

오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이 있는 돌이다. 이런 관통석은 마음으로 보는 돌이다.

 

 

 

 

 

돌로 세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단양을 대표하는 돌 중 하나인데 물 흘러내리는 듯한 돌결이 너무 아름답다.

 

 

 

 

 

 

 

 

 

 

 

 

좁은 공간에 돌다리까지 만들어 작은 정원을 꾸며 놓았다. 앙증스럽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다.

 

요런 쉼터도 만들어 놓고

 

 

처음에는 두개의 돌을 겹친 줄알었더니 하나의 돌이다. 쌍둥이 돌이다.

 

 

 

 

 

 

 

 

호랑이까지 올려 놓았다.

 

 

칡능쿨을 상징하는 모양이다.

 

세월 만큼 굽은 향나무

 

 

 

 

 

 

 

 

 

 

 

 

 

 

 

 

 

돌로 탑을 쌓는 것도 어렵지만 이렇게 담을 쌓는 것을 대댠하 인내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담벽은 태극기로 장식했다.

 

 

 

 

 

돌의 결이 수정석의 결정을 닮았다. 

 

귀와 코, 눈 모두가 닮은 인상성이다. 톨스톨이를 닮았나..

 

 

 

 

 

 

 

 

 

 

 

 

 

 

 

희귀한 꽃인데 이름을 듣기 들었는데...

 

 

 

 

 

 

 

 

괴산의 특산품인 고추를 상징한 것이다. 앞의 둥근 반석은 밭을 상징하는 모양이다.

 

 

 

 

 

노옹은 이런 정원을 꿈꾸었나 보다. 작은 연못까지 둔.

 

 

 

 

 

 

 

 

 

 

 

초원의 집은 돌담으로 둘러쌓여있다. 노옹의 돌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하다.

 

오래 오래 사시어 더 많은 좋은 작품을 남기시길 합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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