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0. 22:50ㆍ명승지
괴산기행(2/2) 수옥폭포(漱玉瀑布)와 쌍곡폭포(雙谷瀑布)
괴산에는 괴산이 자랑하는 3개의 구곡(九曲)이 있다. 우암 송시열과 인연이 있는 화양동구곡(華陽洞九曲),
퇴계 이황과 인연 있는 선유동구곡(仙遊洞九曲), 그리고 쌍곡구곡(雙谷九曲)이다.
이런 구곡(九曲)문화가 회자하는 것은 아마도 송나라 주희가
무이산 무이구곡에서 무이구곡가를 지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괴산의 절경인 3개의 구곡들은 모두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쌍곡구곡은 호롱소, 소금감,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그리고 장암을 말한다.
오늘은 가벼운 나들이로 나와서 쌍곡구곡을 다 보지 못하고 구곡중 쌍곡폭포와 구곡에는 둘지 않지만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수옥폭포만 둘러 보왔다.
주변의 칠보산 등 산행도 좋지만 여름철 피서 겸 나들이를 하기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휴게소에서
터널을 지나가며
(수옥폭포 입구풍경)
수옥정(漱玉亭)의 수는 어려운 한자다. 옥편을 찾어보니 양치질할 수, 빨래할 수 자로 나온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의미인가 보다.
괴산군 원풍면 원풍리에 있는 이 수옥정(漱玉亭)은 숙종 37년(1711년)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당대 우이정으로 청렴성으로 유명한 동강 조상우의 덕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조상우는 조윤수의 삼촌이라고 한다.
그 후 이런저런 이유로 정자는 멸실되었는데 지금의 정자는 1960년 괴산군청의 지원 아래
마을주민들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원풍리의 옛 이름은 고사리라고 한다.
수옥폭포는15m의 절벽에서 3단으로 내려오는 폭포다. 이곳은 SBS의 女人天下, 바람의 화원, MBC의 다모(茶母) 등 드라마 영화촬영지로서도 잘 알려진 곳인데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극중에 단원 김홍도와 친구이면서 라이벌 관계인 신윤복이 그림을 포기하자 물에 빠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수량만 많았드라면 정말 멋진 폭포라 생각된다.
고려 때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해 초가집을 지어 행궁으로 삼고
작은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며 시름을 잊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후기 화가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의 그림 중 <수옥정도>가 있는데 그 수옥정도의 배경이 여기라고 한다. 이인문은 조선후기의 화가로 남북종화에 모두 뛰어난 화가로 알려져 있다. 남북종화란 당(唐)나라 때에 유행했던 2종류의 화풍(畵風)을 말한다. 하나는 왕유(王維 701~761)를 주축으로 수묵산수화를 그리는 남종화이고, 다른 하나는 채색산수화를 그리는 이사훈(李思訓 601~716)을 주축으로 하는 북종화를 말한다.
수옥정도
쌍곡폭포 휴게소에 바라본 칠보산 보배산의 산줄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