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산책 창경궁

2013. 12. 19. 21:31명승지

 

 

 

 

고궁산책 창경궁(昌慶宮)

고궁산책은 단풍이 든 가을철이 제격이다. 겨울은 아무래도 삭막하다. 특히 창경궁은 더하다. 춘당지가 얼지 않았다면 원앙을 보러 갈만하겠지만 대개 경복궁을 겸해서가볍게 나들이 하는 것이 상례다. 오늘은 춘당지의 원앙을 보러 갔가가 연못이 꽁꽁 얼어 허전한 마음에 그냥 돌아나오기 뭐해서 가벼운 걸음으로 둘러보기만 했다.

 

 

창경궁은 1395년에 창건한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과, 1405년 (태종5년) 창건된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진 조선시대의 궁궐로 성종14년 1483년에 건축한 궁궐이다. 창경궁은 서쪽으로 창덕궁과 붙어 있고 남쪽으로 종묘와 통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는 창덕궁과 함께 동궐(東闕)이라고 하였는데,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 있으면서 서로 보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은 원래 이름은 수강궁으로 1418년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해 지은 수강궁(壽康宮)이 있던 곳이다. 성종 14년(1483년)에 대왕대비인 세조의 비 정희왕후 윤씨, 성종의 생모 소혜왕후 한씨,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를 모시기 위하여 수강궁을 확장하여 세운 별궁이 바로 창경궁이다.

 

 

 

조선왕조는 건국 초기부터 경복궁을 법궁으로, 창덕궁을 보조 궁궐로 사용하는 양궐(兩闕)체제로 이어왔다. 그러나 역대 왕들은 경복궁보다는 창덕궁에 거처하는 것을 더 좋아하였고, 왕실가족이 늘어나면서 차츰 창덕궁의 생활공간도 비좁아졌다. 이에 성종이 왕실의 웃 어른인 세분의 대비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창덕궁 이웃에 마련한 궁궐이 창경궁이다.

 

 

 

성종은 세조의 맏아들인 의경세자(20세에 요절, 덕종으로 추존됨)의 둘째 아들로 작은 아버지인 예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분이다. 제위 당시 13세로 나이가 어려 성년이 될 때까지 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았다. 창경궁은 왕실의 웃어른으로 할머니 세조비 정희왕후, 어머니인 덕종 비 소혜왕후, 작은 어머니인 예종비 안순왕후 등 세분 대비를 모시게 되었는데 효심 깊은 성종이 이들을 위해 마련한 궁궐이 창경궁인 것이다.

  

 

 

 

 

오늘은 웬지 솔이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각각의 궁궐에 대해서는 이미 본방 <창경궁 나들이>에서 기술했기에 오늘은 솔이 있는 그런 풍경에 포커스 맞추어 보았다. 날은 차지만 다행이 하늘이 맑아서 좋았다.

 

 

 

 

 

 

 

 

 

 

 

 

 

 

 

 

 

 

 

 

 

 

 

 

 

 

 

 

 

좌측은 경춘전이고 우측 건물은 환경이다. 경춘전은 대비의 침전으로 사용되고 환경전은 왕과 왕비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두 건물다 1834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경춘전은 왕비의 산실청으로도 이용되었는 데 여기서 정종과 헌종이 태어났다.

 

 

 

 

 

 

 

 

 

 

 

 

 

 

 

 

 

 

 

 

 

 

 

 

 

 

 

 

 

 

 

 

 

 

 

 

 

 

 

 

 

도봉산에 가면 인절미바위라는 것이 있는데 창경궁 안에도 요런 바위를 전시해 놓았다.

 

 

 

 

 

 

 

 

 

 

 

 

 

 

 

 

 

 

 

 

 

 

 

 

 창경궁을 다녀오는 길은 늘 이곳을 지난다.  혜화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서울대병원을 가로질러 나오는 길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언제보아도 고풍스러운 이 나무가 늘 내 눈길을 끈다. 날은 조금 풀렸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옷깃에 찬바람이 떠나지 않는다.

 

 

 

 

'명승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례 수락폭포  (0) 2014.04.08
괴산기행(2/2) 수옥폭포와 쌍곡폭포  (0) 2014.03.30
추암의 일출  (0) 2013.12.04
화양계곡(華陽溪谷)  (0) 2013.11.24
꽂지해수욕장  (0) 201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