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천성 기행(3/8) 사천성의 숨은 비경 황룡(1/2)

2013. 8. 4. 23:57해외여행

 

 

 

중국 사천성기행(3/8)  사천성의 숨은 비경 황룡(1/2)

 

 산은 황산이요, 물은 구채구, 계곡은 장가계, 강은 계림이라고 자랑하는

중국의 4대 관광지 중 하나로 부상한 구채구(九寨溝)는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티벳트계 장족이 사는 마을이다.

구채구라는 말은 9개의 장족마을이 사는 계곡이라는 뜻이다.

 1970년 산림벌목공에 의해 비경이 소개되어

1992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1997년 세계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된 곳이다.

 

(황룡케이블카 타는 곳) 


(황룡전경)

구채구와 황룡이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아이러니칼 하게도 2008년 5월12일 사천성의 대지진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천성 청두에서 92km 떨어진 원촨(汶川) 지역에 발생한 이 대지진은

그 피해면적이 무려 10만 평방키로미터에 달하는데 실종자들을 포함하여 8만 여만명이 사망하고,

36만명의 부상자, 5백만 여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5백만명의 이재민을 야기했던 대 재앙이었다.

 이 재앙의 땅에서 이제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풍경구로서 돈방석위에 앉게 된 구채구,

화(禍) 중에 복(福) 있고 복(福) 중에 화(禍)가 있다는 고사(古事)처럼

구채구는 자연재해로부터 도리어 축복받은 중국의 풍경구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3500m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운영된다.

케이블카를 내리면 여기서 부터 보이는 나무데크를 따라 황룡으로 계속 내려가게 된다.

고산증은 알려진 바로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대게 3500m 이상에서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연로하거나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면 산소통 하나 둘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케이블카를 내려 조금만 걸으면 망용평(望龍坪)이란 곳에 이른다.

해발 3530m에 위치하며 설산의 산줄기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운무로 시야가 가려 별로다.

중국인들에게는 <천 층의 푸른 물이 한 눈에 들어오고,

용이 날고, 봉이 춤을 추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는 곳으로 소개된 전망대. 


 

 

데크를 걸으면서 내려다 본 황룡중사. 황룡에는 두 개의 사찰이 있다.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것은 황룡고사라 하고 그 아래에 있는 것은 황룡중사라고 부른다.

 지금 보이는 이 절은 황룡중사이다. 황룡고사는 이 위에 있다.



 

사천성은 장강의 상류를 구성하는 4강이 합류하는 곳이기에 사천(四川)이라 불리졌다고 하며

그 중 가장 큰 강이 민강(岷江)이라고 한다.

옛날 중국의 신화에서 나오는 삼황오제가 치수(治水)를 하였다는 강이 바로 이 민강이며

 민강의 발원지는 옥취봉으로 해발 5580m인데 이 옥취봉에서 출발한 계곡이 황룡이다.

 

 

황룡은 민산산맥의 준령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데

그 민산산맥의 최고봉은 설보산(설보정 해발 5588m)이라고 한다.

해발 5000m이상에서만 만년설이 있는 데 설보산의 정상 설보정은 5588m이라고 한다.

설보산은 설보정, 설동정봉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설보산의 최고봉이 옥취봉이다.

설보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석회암이 주종을 이루는 데

그 물이 오채지와 같은 황룡의 빛깔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숲속 사이로 보이는 황룡중사, 멀리서도 물빛이 너무 맑다.



 

산이 높아서 그런지 숲 속에는 이런 작은 폭포가 무수히 보인다. 



 

구채구(주자이거우)와 함께 중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황룡은

 1994년에 발견되어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2000년에는 세계생물보호권 보호구(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로 지정되었다.

황룡은 중국 서안이나, 청두(成都) 또는 중경(重慶)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청두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시간이 소요된다.

해발 3,500m에 있는 구황공항[九寨黃龍] 공항은 기상이변이 많은 곳으로

비행기 연착이 수시로 발생하며 정시에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황룡계곡 좌측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해발 3,500m까지 오를 수 있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황룡고사를 돌아 약 2~3시간 정도면 입구로 회귀할 수 있다.

 가이드가 열을 올리면서 설명한 관광객이 고산증을 겪는 구간은

케이카에서 2650m 떨어진 오채지가 있는 황룡고사 구간으로 사료된다.

숲속에서 흘킷보이는 연못의 물빛이 고아지는 것으로 보아 오채지가 있는 황룡고사가 멀지 않은 모양이다.

 


 

멀리 보이는 절이 물빛으로 유명한 오채지가 있는 황룡고사다. 보면 볼수록 물빛이 경이롭다.

황룡은 구채구(주자이거우:九寨溝)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약 3,800m에 위치한다.

계곡의 전체 길이는 3.5㎞이며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오랜 기간 퇴적되어 생긴 카르스트지형이다.

계단식 논(다랑논)과 유사한 형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을 따라 웅덩이가 이어져 있다.

5,000m가 넘는 주봉들이 계곡을 둘러싸고 있으며 전나무 숲이 울창하다.

석회암이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웅덩이가 약 3,400개 있고

녹아 내리는 설보산의 만년설이 오묘한 빛깔의 색을 연출한다.

특히 계곡 최상부에 있는 오채지(우차이츠:五彩池)가 가장 아름답다.

황룡은 황룽본부와 모니거우[牟尼]의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오채지(五彩池)

21,000 평방키로미터에 693개의 채색연못으로 이루어진 오채지는 해발 3576m에 위치하고 있다. 

 황용의 오채지는 터키의 파묵칼레도 유명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채지(彩池)로서는 세계에서 제일 높고,

제일 크며, 제일 화려하며, 제일 넓은 채지군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채지는 최고의 노천 칼슘침적물이 만들어 낸 연못으로

오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마치 옥쟁반같은 연못군을 이루고 있다.

구채구에도 같은 이름의 오채지가 있지만 황룡의 계단식 오채지와는 그 형태가 다르다.

황룡에는 총 3400개의 연못과 5개의 폭포, 4개의 석회암 동굴, 3개의 절이 있다. 



  


 





 



 



 



 



 



 

멀리 보이는 데크에서 여기 오채지를 돌아 내려오면서 돌아 본 풍경 



 


 


 

황룡고사(黃龍古寺)

부지면적은 1000여평, 도교관우에 속하며 해발 3566m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지리서인 <송번현지(松藩縣誌) 에 따르면

<황룡사는 명나라 병마절도사 마조근(馬朝覲)이 세운 절로 이명으로 설산사 라 한다>고 했다.

중국 도교 전설에 나오는 <황룡진인(黃龍眞人)>이 이곳에서 도를 닦아 선인(仙人)이 되었다 하여

후세의 사람들이 사찰을 짓고 향을 올렸으며

도교문화의 변천과 대우치수(大禹治水)의 사적을 고찰할 수 있는 증거로 삼고 있다는 절이다.

 황룡진인은 곤룐산에 거한다는 12 신선 중 한분이며,

 대우치수의 대우는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인물로 홍수를 막은 사람이다.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위 속에 만난 가난한 라마승. 구도자라서 그런지 옷이 몹씨 더워보인다.

고산지대라 신도가 없어서 그런지 이미 폐문된 사찰에 적을 두고 있는 듯하다.

부자동네 황룡에서. 구채구는 현재 9개 마을 중 3개의 마을만 개방되고 나머지 6개 마을은 미개발이라 고한다.

현재 3개 마을에 입주한 거주자는 약 1020명에 불과하지만

구채구와 황룡에서 벌어드리는 관광수입으로 1인당 받는 일년 수당은 한화 2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녀 수는 2인 이상 두지 못하며 타지역으로부터 출가 또는 이입시 수당은 제외된다고 한다.

5인 가족이라면 일년에 한화로 일억원정도가 되니 내국인(중국인)도 부러워하는 부자들이 사는 명승지가 된 셈이다.

 



 


 

황룡중사(黃龍中寺)

부지면적 500평방미터, 해발 3480m에 자리하며 명나라 때 건축되었다고 하는 티벳불교사찰에 속한다.

본래는 영관, 미륵, 천왕, 천불, 관음 등 5개의 전각이 있었다고 한다.

고풍스럽고 위용을 자랑하는 사찰로 황룡풍경구 내에서 도교와 불교가 융합된 양상을 보이는 사찰이다.

지금은 페문된 사찰로 일부 전각만 남아 있다.

 

 



 

 

 

 


 


 


 



 


 


 





 



 



 



 



 

 

 



 



 



 



 



 



 



 



 

 





 

 

 

 

 

 



 



 


 

사라영채지(娑羅映彩池)

면적 6840평방미터, 400여개의 채색연못으로 이루어지고 해발 3415m에 위치한다.

<사라>는 두견화를 상징하며 매년 4~5월이 되면 앞 다투어 피는 두견화와 연못의 물과

푸른 하늘이 서로 어울려 빛을 발하면서 사람들을 도취시킨다는 연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