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으로(2/2)

2013. 5. 8. 21:59국내 명산과 사찰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으로(2/2)

 

날이 좋아서 그런가 승가봉에서 돌아 본 사모바위 그리고 저 멀리 비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파노로마처럼 펼쳐진 북한산의 전경

이제 마지막 올라가야할 문수봉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 산꾼들이 보이지 않는다.

능선에 올라서 백운대 쪽으로 잡아 보았다. 염초봉은 완전 민머리다. 그너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도..

만경대 쪽으로 시선을 옮겨 보았다.

문수봉 쪽에는 아직 산꾼이 남아 있다.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이제 승가봉을 마무리하고 문수봉으로 향한다. 오후가 되니 하늘 색이 달라진다.

사진은 역시 오후 시간 순광이라야 하늘이 산다. 그래서 산행할 시 찍고 싶은 그 대상을 선적할 때

시간대를 고려하여 코스를 잘 정하는 일도 중요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 날씨 고려는 당연한 일이고.


 

 

 

  

저 바위를 볼 적마다 묘한 생각이 든다. 누가 얹어 놓은 것도 아닌데.. 잘 절묘하다.

 

 

 

문수봉을 오르면서 지나온 승가봉의 모습

승가봉 쪽에서 문수봉을 오르는 쇠줄이다.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내 튀를 따라 이 코스를 오르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시간이 좀 늦은 오후 때라 그런가 보다.


 

문수봉 쇠줄난간을 오르면서 돌아 본 승가봉과 비봉, 사모바위는 거의 가려져 아련 아련하다.

문수봉의 이 코스도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다.

오르 내리는 사람들로 병목현상이 되면 난감한 코스이기도 하다.

다행이 오늘은 오르고 내리는 사람이 없어 여유있게 올랐다.


 

쉬면서 승가봉을 다시 한번 잡아보고..

 

 

문수봉의 연꽃바위가 드디어 시야에 들어왔다.

솔나무 뒤로 보현봉이.. 이런 구도는 생각을 좀 하고 잡었어야 하는데..

연꽃바위가 있는 쪽에서 바라본 문수봉

문수봉에 만난 알바위가 여기도 있다. 우람한 형상에 경외감이 들 정도다.

 

 

문수봉에 바라 본 보현봉, 역광이라 별로다.

 

보현봉의 바위들을 망원으로 잡아 보았다.

마치 석벽처럼 쌓아 올린 보현봉의 기암들..., 마루 위의 솔이 운치를 더한다.

 

 

 

 

문수봉 아래 기암, 형상이 공룡을 닮았다.

 

 

 

 

 

 

문수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갑짜기 어디선가 까마귀 한마리가 문수봉을 날아 오른다.

수십번 아니 수백번 문수봉을 촬영했지만 이런 기회는  없었다.

순발력이 없어 사진이 시원찮게 나왔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장엄한 문수봉과 비상하는 까마귀 그리고 푸른 하늘.. 더 멋지게 잡았으면 좋았으려만.

그래도 오늘 소득 중  이것이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쉬움에 한 컷트 더.

보현봉을 한번 더 담아 보고

마침 뒤 따른 산꾼이 하나 있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담아 보았다. 문수봉에는 이미 발길이 끊어졌는데..

수봉 바로 옆 봉인데 돌결이 호기심이 가서 줌으로 댕겨보왔다.

 

 

 

나 보다 더 늦은 산꾼이.. 연꽃 바위 쪽으로 향해 간다. 풍경사진의 별미는 요런 것인가...

 

이제 서서히 땅거미가 지려한다. 구기탐방지킴터까지는 빨리 내려가야 한 시간은 걸리는데..

이제 발 걸음을 빨리해야 할 때인가 보다.


마지막으로 백운대쪽을 한번 더 담아보고

  

대남문이다. 구기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여늬 때 같으면

내려가는 길에  문수사를 들리겠지만 오늘은 건너 뛰기로 했다.

땅거미가 이미 7부 능선을 내려오기 시작한 늦은 시간 때라 귀가를 서둘려야 하기 때문이다.

불광역까지 가는데만  족히 한시간, 불광역에서 집까지는 또다시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되니..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루리 하기로 했다.  

 

하산길 구기동계곡에서 올려다 본 문수봉

구기동계곡,

 

날은 저물고

산을 타고 내려온 여울물

 또 한 해를 마감한

 하얀 꽃잎들과

수작을 부린다.

 

 북한산의 봄도

이제 저만치 갔나보다.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문수봉을 오르면서 2013.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