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8. 21:19ㆍ국내 명산과 사찰
비 내리는 날의 옥순봉 구담봉기행(1/2)
4월의 두 번째 일요일 오전 5시. 옥순봉과 구담봉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다.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전 9시면 갠다는 소식을 철석같이 믿고 떠났기에 개의치 않았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가. 비가 내려서 그런가 고속도로는 한가했다. 이천 휴게소에 잠시 들린후 마지막 휴게소인 단양휴게소에 닿으니 9시가 채 안되었다.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일기예보가 잘못되었나 싶어 휴게소에 비치한 피씨로 다시 확인해보았다. 여전히 9시에 개일 것으로 나왔다. 한두 시간 정도는 오차가 있겠지... 비가 그칠길 바라며 시간도 벌겸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사를 끝내니 10시가 되었는데도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계속 오락가락한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불안한 생각이 꼬리를 들기 시작한다. 시간을 더 벌기 위해 눈요기할 것이 없나 하고 휴게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예전에 없든 조형물이 눈이 들어온다. 옛 생각이 나는 것들이다.
10시가 넘어서야 비는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다시 길을 나섰다. 장회나루터에 닿으니 산악회팀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다. 장회나루터는 제비봉을 오르는 들머리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선뜻 산행을 나서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무언가 협의를 하는 모양 같다. 산행을 먼저 할 것인지 유람선을 탈것인지를. 결론이 난 모양이다. 일부는 산행코스를 잡고 대부분 선착장으로 향한다.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하다. 나도 산행은 좀 더 두고 보기로 하고 날이 맑아지길 바라며
예정에 없던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했다.
장회 나루터의 선착장은 두 곳이다. 여긴 예전에 없는 선착장이다. 뒤편 제비봉이 아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옥순대교까지 배삯은 만원인데 여긴 제천유원지 보이는 선착장까지 운항한다고 만사천원이다. 30분 정도 더 운행하는 셈이다.
옥순봉 구담봉이 서서히 드러난다. 오락가락하는 비 탓에 운무로 시야가 흐리다. 세월은 흘러가도 옛적 둘러 본 그 모습 그대로 옥순봉 구담봉이다. 청풍호의 녹색물빛까지도.
맞은 편 둥지봉의 모습이다. 오른쪽은 말목산인데 이번 유람선은 그기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청풍호를 끼고 말목산 둥지봉, 둥지붕 뒤 편에 가은산이 있고 그 왼쪽으로 금수산이 펼쳐져 있다.
거북등같은 산이 구담봉이다.
유람선은 옥순대교를 향한다. 청풍호 호반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 호수는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 진 것이다.수몰지역은 제천지역이 더 많아 제천사람들은 충주호라 부르지 않고 청풍호라 부른다. 충주호 보다는 청풍호라는 이름이 내게도 더 풍류가 넘치는 이름같다.
운무 속 호반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옥순대교를 돌아서 유람선은 충주쪽으로 향한다.
이제 다시 장회나루선착장으로 회귀한다.
장회나루선착장으로 돌아와 점심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나니 12시다. 기다렸던 햇살이 서서히 비추기 시작한다. 이만하면 산행을 할 수 있을 날씨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옥순봉과 구담봉의 오르는 들머리인 계란재로 향한다. 들머리인 계란재는 장회나루터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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