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기행(1) 광저우탑(廣州/Canton Tower)

2012. 8. 8. 00:30해외여행

 

                                                                        (수시로 색상을 달리하는 광저우 탑)

 

광저우기행(1) 광저우탑(廣州/Canton Tower)

 

광저우는 개혁개방의 첨병으로 중국에서 23년 동안 GDP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광둥성의 성도다.

면적이 7434㎢로 서울(605㎢)보다 12.3배나 크다.

상주인구는 1300만 명이지만 유동인구는 2000만 명을 넘는다.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3000달러. 중국 전체의 1인당 GDP 5300달러보다 2.5배나 높다.

광둥성에 있는 선전 주하이 산터우 등 3개 경제특구와 함께

중국 전체에서 소득이 높은 30대 도시 가운데 10위 안에 들어간다.

 

 

 

5~6년 전 내가 처음 중국 심천을 방문하였다가 귀국길에 광저우 시내를 관통하여

공항으로 가는 길에 비친 광저우시내는 낙후된 하나의 도시에 불과해 보였는데

지금의 광저우시는 현저히 달랐다. 아마도 지금처음 빠르게 발전한 이유는

 2010년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결과 이것이 경제개혁의 도화선이 되어

광저우의 발전을 8~10년 정도 앞당긴 것이 아닐까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는 곧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에 자극받은 광저우시가

베이징보다 더 인상적인 아시안게임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광저우를 완전히 탈바꿈해 개혁개방의 첨병으로서,

광저우의 상징으로서 세운 건축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광저우 탑이다.

 

 

중국건국 61주면 기념일을 기해 2010년 9월에 개관한 광저우 탑은

탑(건물) 높이만 450m이고 송신탑(150m)까지 합하면 600m나 된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CN타워(Cadian National Tower/553.33m)와

상하이(上海)의 세계금융센터(World Finance Center, 492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광저우 탑은 광저우시의 한복판을 흐르고 있는

주강(珠江)의 남쪽 강변,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던 스타디움이 있는

하이신샤따오와 광저우시 중심지(Central Business District)의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광저우탑 108층(433.2m)에 있는 전망층에 올라가면

 현대도시로 바뀐 광저우시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85층 높이의 광저우국제금융센터(IFC)와 81층 높이의 중신플라자가 보이고

그 뒤로 광저우의 명물 중 하나인 바이윈산이 눈에 들어온다는데 밤이라 거기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의 개막식이 열렸던 스타디움과 광저우대극원 등도 성냥갑처럼 작게 보이고,

 동쪽으로는 광저우 전람센터가 있고 남쪽과 서쪽은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주택가라고 한다.

 

 

 

불행히도 탑에 대한 사전준비없이 행여나 하는 생각으로 카메라와 삼각대만 들고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예정없이 찾은 늦은 시간대라 

탑의 실내전등을 11시에 소등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래서 탑의 정상에 오르고나 서야 알게 되어 서둘러 짧은 시간에 둘러보는 바람에

미처 자세히 볼 수는 없어 안타까웠다. 더구나 400m가 넘는 고층에서

그것도 탑을 받치는 강철 빔 사이에, 수직이 아닌 경사된 유리에 맞춰 카메라 세팅하는데 쫓기어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내고 겨우 몇 캇터 담지도 못하면서 요란만 떨었으니....

그러나 어찌하랴 아직 카메라에 핸드링에 아둔패기에, 내 시절인연 또한 그런한 것을...

 

 

(레이드대교)

 

특히 멀리 레이더 대교의 야경풍광이 좋아 이를 카메라를 잡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어 몇 캇터 담지도 못했지만

 광저우 탑에서 내려다 본 광저우시내의 야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언제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33층과 67층 사이에 있다는

 1028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길이가 무려 1000m에 달하는 스피더워크코스를 걸어도 보고

탑 정상에 설치된 회전목마 식으로 유리룸으로 된 노천경관플랫폼도 타 보아야겠다. 

 

 

중국지역에 흔한 것은 자전거와 오토바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매연을 내뿜으며

무법천지처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여기 광저우시내와 특히 이 탑부근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광저우시내에서 오토바이 타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광저우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타면 경찰이 강제로 압수한다고 한다.

봉황성 구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토바이도 자토바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자토바이는 자전거에 엔진을 달아 오토바이처럼 타고 다니는 것으로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광저우 시내만 벗어나면 (봉황성교통중심지역 등) 외곽지역은 자전거 오토바이가 천국을 이루고 있었다.

 

늦은 밤인데도 유람선은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