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이야기- 양평 세미원에서(2/3)

2012. 7. 12. 22:39명승지

연꽃 이야기- 양평 세미원에서(2/3)

 

 

 

 

 

                                                                          < 연꽃의 생태적 습성>

 

@연꽃은 다년생 뿌리 수생식물이다. 1년의 생장 주기 동안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연근이 자라고, 휴면기를 맞는다.

먼저 잎이 나고 나중에 꽃이 피며, 꽃과 잎이 동시에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 연은 비교적 고온을 좋아 하는 식물로써 12~15도씨가 되면 생장을 시작한다.

연을 기르기에 적합한 기온은 25~30도C이다. 연은 많은 일조량을 요구하여

 하루 6~8시간 정도 햇빛을 볼 수 있는 장소가 기르기에 적합하다.

물의 깊이는 15cm전후가 알맞으며(연못의 수심은 1m50cm내외)

토양은 유기질이 풍부한 점토질의 흙을 좋아 한다.

바람은 미풍은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나 폭우를 동반한 강풍은 잎이 쓰러질 우려가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연꽃은 기후나 온도 조건, 재배환경, 재배품종 등에 따라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5월 초순 전후에 작은 잎이 나기 시작하고 6월 중순에서 10월 하순경까지가 개화 시기이며

 개화 절정기는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경이다. 꽃이 피는 시간은 대체로

아침 해 뜰 무렵부터 피기 시작하여 오전 11시 전후가 만개하는 시간이고

오후부터는 점차 서서히 꽃잎을 닫기 시작한다. (따라서 연꽃을 감상하거나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가급적 오전 중에 연지나 연밭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연꽃을 만나는 지혜가 되겠다.)

 

 

 

 

 

 

 

 

 

 

 

 

불교와 연관된 연꽃의 10가지 4자성어

 

 

 

 1)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 피우는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2)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 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3)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 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5)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7)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10) 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 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 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의 상징성과 꽃말 

 

연꽃은 특히 불교의 상징화로써 수백 년을 지나오면서 묘지, 사찰, 집 등의 문양이나

형태에 연꽃모양을 많이 도입하고 있으며, 생활, 문학, 건축, 회화 등에 많이 인용되는 식물중의 하나이다.

옛날 이집트에서는 죽은 자의 시신을 연잎으로 덮어 죽은 자의 영원한 안락을 기원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환생을 의미하여 과거 우리나라 전래 민담과 설화에 종종 등장 해 왔는데

 연꽃은 환생이나 재생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 되었다.

즉 극락에서 다시 태어나는 경우에는 연꽃 속에서 환생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왔다.

 

 

 

 

또한 꽃상여의 장식으로 연꽃이 사용 되는 것은 연꽃의 재생과 부활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심청전에서 심청이의 환생, 장화홍련전에서 장화와 홍련이

계모의 모해로 죽었으나 다시 연꽃으로 환생하는 이야기,

최고운전(崔孤雲傳)에서 최치원이 그의 어머니가 애기 잉태 중 금돼지에게 납치되었다는 이유로

아버지로 부터 버림을 받아 갓 난 애기 때 연못에 던져지게 되었으나

연못에서 연꽃송이가 솟아 나와 아기를 공경히 받들어 구하였다는 이야기,

 또 신라 진평왕때 대승사라는 절을 짓고 묘법연화경을 외우던 승려가 죽게 되어 장사를 지냈더니

 그의 무덤위에 연꽃이 피어나 연꽃으로 승려가 환생했다는 이야기 등

 수많은 옛 이야기에서 연꽃이 환생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연꽃은 옛 부터 강한 생명력 때문에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애호를 받아왔다.

연꽃 씨앗의 생명력은 매우 강해 그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땅속에서 무려 삼천년도 견딘다고 한다.

즉, 수천 년 이상 땅에 묻혀 있던 씨앗도 발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오가연(大賀蓮)'은 삼천 년 만에, 우리나라 경남 함안의 '아라연꽃'은

700여년 만에 각기 옛 유물 발굴 과정에 우연히 발견된 씨앗을 발아시켜 재생시킨 연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꽃은 다자다복(多子多福)의 상징으로도 표현되고 있다.

 

연꽃의 씨주머니(연밥)속에는 많은 씨앗이 들어 있으며 이에 기인하여 다산의 상징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또 보통 식물은 꽃이 먼저 피고 그 후에야 열매를 맺는데 반하여

유독 연꽃만이 꽃과 열매가 거의 동시에 생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것을 인간사와 관련시켜 빠른 시기에 아들을 연이어 얻는 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연꽃(蓮花)의 '蓮'이 연이어 태어난다는 연생(連生)의 '連'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연꽃과 연밥을 연생귀자(連生貴子)로 새겼던 것이다.

 

 

 

 

 

 

 

@연꽃은 늦봄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피는데

 

봄의 연꽃은 <재능이 출중한 급제자>를 상징하는 청전(靑錢)이라 하였고

 

 

 

여름의 연꽃은 <한창 무성한 모습>을 상징하는 청장(靑壯)이라 하며

 

 

 

가을의 연꽃은 <젊은 과부>를 상징하는 청상(靑孀)이라 한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인 데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소원(疏遠)해진 사람>을,

 

 

 

 

중국에서는 <당신을 생각하는라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의미를,

 

 

 

일본에서는 <저를 구해 주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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