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향취 경복궁 향원정에서(2/2)

2012. 6. 8. 23:51명승지

경복궁 향원정에서(2/2)

 

 

향원정은 왕의 정원에 걸맞게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멋지다. 푸른 하늘에 단풍까지 들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연못의 잉어들을 보는 순간 문득 멋진 반영을 찾겠다는 생각이 들어 허리 아품도 이겨가며 두바퀴를 돌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다. 연잎에 가리고 더구나 내가 찾은 그 시간대가 그림자 드리우는 오후 때가 아닌 머리 위에 머무는  때라... 그것도 향원지의 물빛만큼이나 흐린 날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참 아둔했다. ...내공도 그렇고. 

연못 속에 유영하는 잉어들을 바라보며 연꽃이 만개할 향원정의 그 어느 날을 다시 기대해 본다.

 

 

 

 

 

 

 

 

 

 

 

 

 

 

 

 

 

 

 

 

 

 

 

 

 

 

 

 

 

 

 

 

 

 

 

 

 

 

 

 

 

 

 

 

 

 

 

 

 

 

 

 

 

 

 

 

 

 

 

 

 

 

 

 

 

 

 

 

법주사의 팔상전을 재현하였다고 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이다. 해가 조금 기울었는지 하늘빛이 다르다. 오늘 하루 처음으로 본 푸른 빛이다. 멋지다. 그러나 시원찮은 몸으로 나간 나들이. 고작 몇시간도 채 걸지 않았는데 피로가  무겁게 느껴진다. 발길을 돌려 향정원을  나오는 길에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래도 욕심이 남아 발은 두고 눈만 휘휘 둘러보었다.  아쉬운 마음은 다음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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