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기행(4) 대소석림

2012. 2. 8. 22:52해외여행

 

 

운남성 곤명기행(4) 대소석림(大小石林)

곤명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大小석림이다. 혹자(或者)는 이르기를 석림을 보지 않고는

수석도, 곤명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곤명은 석림 때문에 유명해진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림은 곤명 시내에서 남쪽으로 120km 정도에 위치한 이족(彛族)자치현 안에 위치하며

면적이 350평방km에 달한다. (서울의 면적과 비교하면 서울이 905.41평방km이니 약 절반 보다 큰 셈이다.)

오래시간 동안 지각변동으로 해저(海底)가 융기하여 이루어진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으로

세계최대를 자랑하며 백만년 전부터 회백색의 석회암 돌기둥이 나무줄기처럼 하늘로 솟아 돌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 석림이다. 관광지를 중국에서는 풍경구라고 하는데 석림풍경구는 대소석림(大小石林), 내고석림(乃古石林),

지운동(芝云洞), 장호(長湖), 대첩수폭포(大疊水瀑布), 월호(月湖), 기풍동(奇風洞)의 7개의 풍경구로 나누어져 있다.

아직까지 개발된 곳은 대소석림과 내고석림 두 곳이라고 한다.

우리 팀은 예정에도 없는 옵션(?)으로 내고석림을 먼저 들리다보니 시간이 촉박하여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전동차로 대소석림만 둘러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 장엄한 돌숲

그리고 지극히 짧은 시간이나마 석림의 미로(迷路)를 따라 걸어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내고석림에서 느낀 가시지 않은 포만감 때문이었까.

곤명의 석림을 중국사람들은 천조기관(天造奇觀)이라고 하는 데 과연 와서 보니

그 말이 분명 허튼 소리가 아님을 절감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면 중국이 춘절휴가 기간이라

관광객이 너무 많은 탓도 있었지만 자유시간은 고사하고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다는 것

그나마 늦은 오후 시간대라 그늘과 역광(逆光)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 없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면 아쉬웠다. 통상적인 걸음이라면 적어도 한 나절은 족히 걸릴 거리를 고작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원점회귀 마무리까지 해야 했으니... 그러나 모든 것은 인연 따라 가야 하는 것..

내 마음과 같이 세상사가 거리 굴러가지 않은 것을 어찌하랴.

내 생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랴 하는 미련은 남지만,

순연생의(順緣生意)하라는 고인(古人)의 말씀으로 위로하며 안으로 삼켜야겠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도로변에 늘어선 바위들을 보면 쉬이 알 수 있다. 석림으로 가는 길임을.

석림의 일주문인가? 꽃의 도시 춘성이란 말답게 화원같은 꽃들이 관광객을 맞이 맞이한다.

매표소입구다. 이제 전동차를 타러가는 곳까지 5~6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석림의 정자 망봉정이다. 시간에 쫓겨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올라가지는 못했다.  

 

 

 

석림이란 글이 암각된 바위. 그 밑에 천조기관이란 글이있다. 자연(하늘)이 빚은 절경이란 뜻인가? 

 

해는 절반쯤 기울어지고.. 길게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석림구간을 왕복하는 전동차의 운전수는 모두가 이족 자치현의 여인들이다.

운전사의 배려로 짧은 시간이지만 전동차를 내려 잠시 광대한 석림의 풍광을 구경했다.

천조기관, 돌숲이란 석림 이라는 말 그래로다. 

 

 

바위가 일렬로(수평으로) 금이간 모양은 지각변동전 바다의 수면 아래와 위의 경계있음을 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