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기행(2) 내고석림

2012. 2. 4. 02:56해외여행

운남성 곤명기행(2) 내고석림

 

 

내고석림(乃古石林):

곤명(崑明)이란 도시에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석림(石林)때문이다. 내가 처음 석림이란 말을 접하게 된 것은 5~6년 전인가 심천을 방분했을 때인가 싶다. 심천에는 만리장성을 비롯해서 중국의 모든 명승지를 그대로 축소하여 모형을 만들어 자연공원에 그대로 전시한 민속박물관이 있는데 거기서 석림을 만나게 된 것이다. 처음 그 모형 경관을 보았을 때에는 실물(實物)도 정말 저 정도일까 하는 의심을 가졌는데 이번 여행에서 소문난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임을 알았다. 정말 대단했다.  

 

중국행정구역구역은 최고행정구역으로 성급(省級), 그 아래로 현급(顯級)과 향급(鄕級)으로 되어있고 성급은 23개 성과 5개의 자치구, 4개의 직할시로 구성되어있다. 곤명은 23개 성 중 하나인 운남성의 성도(省都)로 우리로 따지면 도청소재지 인 셈이다. 그러나 운남성은 면적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남한의 4배에 달하고 (43만평방km/9만9373km) 한반도 보다 2배가 더 크다(43만6200/22만2762평방km). 곤명은 인천공항에서 4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내고석림은 곤명에서 동쪽으로 30분 거리인 석림풍경구역에서 8km 떨어져 있다. 2억7천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으로 규모면에서는 대소석림보다 작은 30평방km에 지나지 않지만 유명세만큼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시장통같은 대소석림보다 장엄함은 물로 아늑하고 조용하여 운치와 흥미를 더 한다. 내고석림은 1997년 7월부터 일부가 개방되었으나 대소석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중국 풍경구 AAAAA급으로 2010년 4월 1일부로 정식으로 개방되었다고 한다. 

 

 

내고석림(乃古石林)의 <내고(乃古)>란 말은 곤명의 자치현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의 일파인 샤니족의 고어(古語)로 <검다(黑>>를 의미한다고 한다. 내고석림은 돌이 검은 색이 많아 <흑송암석림>이라고 한다. <검은 돌숲>이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퇴적암을 통털어 석회암이라 하는 데 색상은 주로 백색 또는 회백색이지만 불순물이 많이 섞이면 섞일수록 암회백이나 흑색을 띈다. 철분이 섞이면 붉은 색을 띄기도 하는데 내고석림에서도 간혹 이런 암석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