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 기행(1) 취호(翠湖)

2012. 2. 1. 00:06해외여행

 

 

운남성 곤명 기행(1) 취호(翠湖)

 우리에게  석림으로 잘 알려진 곤명(昆明)은해발 1890미터에 위치한 중국 남서부 운남성의 성도(省都) 로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24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다. 지리적으로는 운귀(云貴)고원 중부에 위치하며 기후가 온화 하고 여름에는 혹서(酷暑)가 없고 겨울에는 혹한(酷寒)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계절이 봄과 같이 온화하여 꽃이 핀다하여 춘성(春城)이라 불리는 도시다. 현지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아침저녁은 우리와 같고 낮은 초여름 날씨였다.중국 서남쪽 변방에 위치하며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삼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람들이 붐볐다. 우리네 설을 중국인들은 춘절이라고 부르는데 지리적 관계로 춘절휴가를 적어도 보름이상 휴가를 준다고 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일을 시키면 300%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곤명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대 이 지역에 살든 소수민족인 부족의 명칭으로 이족(彛族)의 고대 언어의 음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1274년 원대에 곤명현이 생기면서 운남성의 성도 역활을 했었며 1919년 중국 지역을 공식적으로 분할정리 하면서 운남시 정부가 생기고 1922년 정식으로 곤명시가 되었다.

 

 

@ 운남성의 인구는 2006년말 기준으로 대략 4480만 정도에 달하며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에는 620만명이 거주하며 곤명 시내에만 320만 정도가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은 한족(漢族)이며 87%를 차지하고 묘족(苗族), 백족, 합시족 족 등 25개의 소수민족이 13%를 차지한다고 한다. 납시족의 동파문화, 대리의 백족문화, 태족의 패엽문화 등 다양한 문화와 명승 고적을 지니고 있는 도시지만 이를 보려면 대리와 여강코스허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취호는 담수호로서 곤명시의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는 휴식공간이다.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마작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휴식과 유흥을 즐기면서 소일하는 우리로 치면 시민공원인 셈이다. 역사적인 어떤 유물 전시관이나 전통적인 고건물은 보이지 않는다.

 

 

 

물빛이, 대나무가, 버들이 비취(翠)처럼 푸르다고 하여 호수명을 취호(翠湖)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제철이 아닌지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것 같지가 않다.

 

 

 

 

 

 

 

 

                                  취호는 아열대 지역이라 야자수등 열대나무로 숲을 이루고 있다.

 

 

 

 

 

물빛이 고요하여 담아 보았다. 우리네 눈에 비치는 이국적인 풍광 정자의 매력이 아닌가.

 

 

 

 

 

 

 

 

                                                                                               운남육군강무대

                                                                                         연무장

 

 

취호의 바로 앞 길건편에 운남육군강무당이 있다. 1909년에 개교하였으며 우리나라 사관학교와 같다. 중국에는 천진 북양강무당, 심천 동북강무당이 있는 데 운남육국강무당과 합쳐 중국 3대 사관학교로 불린다. 우리나라 초대 국무장관을 지닌 이범석장군과 대한민국 첫 여류비행사로 알려진 귄기옥 여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역사에 흥미 있는 사람이라면 발길 한번 줄만하다. 역사 박물관이 있지만 사질촬영은 엄격히 막고 있다.

정문 앞 천막 노점상에 옛군복을전시해 놓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