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2011. 3. 23. 22:01넋두리

 

 

향수(鄕愁)

 

썰물이 빠져나간

독곶리 빈 바닷가

 

긴 하루 날개 짓하던

바다 갈매기들도 돌아갔다.

 

파도가 돌아간

아스라한 섬 저 멀리

 

잿빛 하늘에

손짓하는 가느린 빛내림

 

돌아갈 곳 잃은

바위 위의 따개비 고둥들

 

석화(石花)의 무덤 속에서

이 밤도 초록바다 꿈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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