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인생(2)
2011. 3. 5. 08:09ㆍ넋두리
(인왕산)
초로인생(2)
~현림~
꽃이 핀다고 기뻐하랴
꽃이 진다고 슬퍼하랴
인왕산도 옛 그대로요
선바위도 옛 그대로인데
산 밑의 푸른 집 주인은
몇 번이나 바뀌었던가.
(인왕산 선바위)
부귀영화 샘이 나서
시절인연 훔쳐본들
서산으로 지는 해가
동산으로 넘어가랴
求하면 求할수록
마음만 괴로운 것을
제 철 잃은 매미는
울어도 허망하고
세월 다한 늙은이는
웃어도 서글프구나.
아서라, 생각말자
구름 같은 인생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