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

2011. 1. 13. 00:05넋두리

 

 

백야(白夜)

 

풀여치 놀던 푸른 숲

낙엽만 쌓이고

 

천둥도 삼켜버린 바위 위에

흰 눈이 내려앉았다.

 

흐르는 것이

세월이라지만

 

무심한 것이

세월이라지만

 

노루꽁지 같은 하루해에

뉘 올까마는

 

가느린 바람 소리에도

설레이는 이내 마음

 

어이하나

어이하나 이 밤을 어이하나.

 

야수 같은 적막

동지섣달 겨울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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