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앉아서(3)

2011. 2. 24. 07:42넋두리

 

 

홀로 앉아서(3)

 

허공의 저 달은

옛모습 그대로건만

 

쉰 머리 쓰다듬으며

난간에 기대어

 

바라보는 이내 마음

옛같지 않구나.

 

달무리 서러워

귀뚜리 우는가

 

사람이 싫어서

산으로 간 산새여

 

어이해 뜬금없이

이 밤을 흔드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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