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거굉각(雲居宏覺)선사
2010. 2. 26. 07:30ㆍ조사어록과 잠언
(연하도)
운거굉각(雲居宏覺)선사
대중에게 말하였다.
『도를 체득한 사람은 마음이 섣달의 부채와 같아
입가에 곰팡이가 피는데 그것은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또 이르시길
『옛 사람의 말씀을 듣지 못하였는가. 배운 것은 현묘한 것이 아니라,
모두 속세 규방의 물건이니 버리지 못하면 모두가 번뇌 망상이 된다.
그러므로 모든 일을 다 없애야만 비로소 허물이 없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물 사물에 밝게 통달했다면,
다만 큰일을 마쳤다고 할 수 있을는지 몰라도 존귀하다 할 수는 없다.
존귀한 길을 따로 있음을 알아라.
듣지 못하였느냐?
“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보물이 아니고
받들어 올리는 것은 용이 될 수 없다.”
고. 하였다. 알겠느냐!』
~<오가정종찬/선림고경총서>에서~
@운거굉각선사(雲居宏覺禪師: ~902): 동산스님의 법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