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와 병(病)

2010. 11. 1. 23:17조사어록과 잠언

 

 

육체와 병(病)

 

병이란

영혼이 육체를 사용하기 위하여 지불하는 세금이요,

거주자(居住者)가 집을 사용하기 위하여 내는 집세이다.

 

(불곡산 악어바위)

 

인간의 육체는 부패되는 물질로 만들어져있다.

그것은 살과 뼈와 골수, 피 그리고 여타의 다른 추한 물질의 집합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물질을 분석해 가게 되면

결국 육체에 대한 집착은 사라지게 된다.

 

(해남 달마산 곰바위)

 

새장의 새가 날아가 버리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새장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생명이란 이 새가 날아가 버리게 되면 뒤에 남은 이 육체를 누가 소중히 여기겠는가.

 

(불암산 곰바위)

 

이 몸이 값어치 없고 덧없는 것이라면 왜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가.

빈 상자를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그 상자 속에 금은보화가 가득하게 되면

우리 모두가 그 상자를 소중히 지킨다.

구도자는 그 몸을 소중히 여기기 않을 수 없다.

신(神)이 그 속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용: 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에서~

 

(수락산 코끼리바위) 

 

(서산 팔봉산 코끼리바위)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겨울이 가면 봄이 다시 온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열흘 가는 꽃도 없지만

아침에 핀 꽃잎이 저녁이면 시들어 떨어진다.

그렇다고 찬 서리에 온 잎이 다 다지고 백설이 온 산천을 덮어

천지만물이 얼어붙는다고 해서 대 자연의 생명에 끝장이 나는 것도 아니질 않는가?

여보시게, 장미꽃이 시든다고 장미꽃을 좋아하지 말아야 하는가?

허망한 이 육신을 지고 가는 삶이 공허하다고 해서

남은 인생 무위도식(無爲徒食) 하며 허무의 늪으로 몰고 가야 하겠는가.

여보시게 말해 보시게나.

삶이란 단지 육신(肉身)을 끌고 가는 여행인지.

      ~拙著/바람에 실린 꽃향기처럼 중에서~

 

(북한산 강아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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