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오리까

2009. 7. 3. 23:53넋두리

 

 

(북한산 족두리봉)

 

어찌 하오리까

 

일러 주십니다.

님은.

그런데 어찌 하오리까

귀는 먹어 바위가 되었으니.

 

눈물을 흘리십니다.

님은.

그런데 어찌 하오리까.

복사꽃 흐드러지듯 웃음만 나오니

 

어찌 하오리까.

님이시여.

 

뜬 눈

열린 귀

 

보이고

들리는

저 아우성은.

 

야반도주

그리 하오리까

님처럼.

<흐르는 곡: 기도/김수철작곡(대금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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