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육바라밀

2008. 6. 24. 22:24조사어록과 잠언

 

 

달마의 육바라밀


그대가 닦은 수행은

그대의 마음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음을 그대는 깨달아야 한다.

만일 그대의 마음이 청정하다면 모든 불국토가 또한 청정하다.

경에 이르기를 『그들의 마음이 불순하면 존재 역시 불순하고,

그들의 마음이 순수하면 존재 또한 순수하다.』고 했다.

또 이르기를

『불국토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대의 마음을 정화하라.

그대의 마음이 정화됨에 따라서 불국토가 청정해진다.』

라고 했다. 이리하여 삼독심에 물든 마음을 깨끗하게 다스림으로 해서

계정혜 삼학이 저절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경전에는 여섯 가지 바라밀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그 바라밀이

감각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왜 그런 것들을 뗏목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바라밀을 닦고 여섯 가지 감각을 정화하는 것은

여섯 가지 도둑을 제압한다는 뜻이다.

안목의 세계를 포기함으로써 시각의 도둑을 몰아내는 것이 곧 보시이다.

소리의 세계에 이끌리지 않음으로써 청각의 도둑을 제압하는 것은 지계이다.

냄새의 세계에 중용을 지킴으로써 후각의 도둑을 다스리는 것이 인욕이다.

맛의 욕망에 이끌리지 않음으로써 미각의 도둑을 평정하는 것이 정진이다.

감촉의 세계에 이끌리지 않음으로서 촉각의 도둑을 다스리는 것이 선정이다.

미혹에 빠지지 않고 깨어 있음으로써 마음의 도둑을 조복시키는 것이 지혜이다.

이 육바라밀은 그대를 피안으로 건너가게 하는 나룻배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뗏목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석가모니께서 보살이었을 때

그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먼저 세 가지 그릇의 우유와 여섯 국자의 죽을 마셨습니다.

만약 그가 불성의 열매를 맛볼 수 있기 전에 먼저 우유죽을 마셔야 했다면

어떻게 마음을 지켜보는 것으로만 해탈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방법이다.

그는 부처가 되기 전에 먼저 우유죽을 마셔야 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두 가지 종류의 우유죽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가 마신 우유죽은

보통의 불순한 우유죽이 아니라 다르마의 우유죽을 마신 것이다.

이 세 그릇의 우유란 삼학을 말하는 것이며,

여섯 국자의 죽이란 육바라밀을 뜻하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것은

불성의 열매를 맛보게 한 순수한 다르마의 우유죽을 마셨기 때문이다.

여래께서 불순한 세속의 암소 젖을 마셨다고 말하는 것은

그를 중상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는 세속의 어떤 집착에도 영원히 자유로운,

썩지 않고 정욕도 없는 다르마 자체를 마신 것이다.

그러니 배고품이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서

불순한 우유죽을 마실 필요가 있겠는가?


  

경에 이르되

『이 황소는 고원이나 들판에 살지 않는다.

그것은 곡식이나 여물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암소와 함께 살지도 않는다.

그 황소의 몸빛은 타오르는 황금빛이다.』라고 했다.

그 황소는 비로자나불이다.


모든 존재를 향한 그의 대 자비심으로 인해서

그의 몸에서 삼학과 육바라밀의 순수한 우유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해탈을 추구하는 모든 이를 양육한다.

그런 순수한 법신에서 나오는 젖은

여래를 낳게 하고 불성을 성취하게 한다.

그것을 마시는 자는 영원하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 <라즈니쉬의 달마어록에서> ~

<도봉산 만장봉에서> 

 

 금은보화 주렁주렁

보배산에 오른들

손 없으면 무엇으로 취하고


천상의 가릉빈가

玉音 소리 곱다한들

귀먹으면 어찌 듣으리


마음속에 오방귀신

저리도 날뛰니

자리 하나 비워두기

이리도 어렵구나


도봉산 깊은 골

흘러가는 흰 구름

오늘도 웃고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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