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위가 좋다(3)
2008. 5. 28. 07:06ㆍ생각하며
<장흥 천관산의 바위들>
나는 바위가 좋다(3)
나는 바위가 좋다.
세월에 곰삭아도
드러나는 그대로
진실인 바위를.
천둥번개가 윽박지르고
비바람이 할퀴어도
꽃이 아양을 떨고
산새가 노래해도
푸른 이끼 누런 이끼
세월이 덧칠해도
거짓과 위선,
교만과 내숭을 떨지 않는.
안으로 潭淵하고
밖으로 兀然한 모습
바위는 혀(舌)가 없다.
그래서 네가 더 좋다.
百舌을 지닌 그 어느 것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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