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마(是甚麽)(1)

2008. 5. 16. 23:55생각하며

 

 <지리산 반야봉 가는 길에>

 

 

시심마(是甚麽)(1)


바람이 몰아가고

바람이 몰아오니

걸림 없는 하늘인들

구름 모양 온전하랴


쭉정이 한 톨도

온 곳을 모르는데

이 몸뚱이 온 곳을

어디서 찾으리오.


四大가 말짱하고

五蘊이 팔팔한데

어찌하여 이러는가

萬象一切가

泡沫이요 그림자라고


밤새워 물어도

돌부처는 말이 없고

서산에 지는 해

그림자만 드리우는 보탑


바람 부는 숲 속에

둥지 틀지 못한 새

빈 숲 빈 가지에

날개짓만 요란하다.


@시심마(是甚麽): 이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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