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셈이 달라서

2008. 5. 14. 23:11생각하며

 

 

사람마다 셈이 달라서


사람마다 셈이 달라서

여인은 꽃잎을 보고

남자는 열매를 본다.


주인과 객은 셈이 달라서

길손은 차 맛을 음미하고

주인은 찻잔을 헤아린다.


흐르는 세월 셈이 달라서

젊은이는 하늘을 보고 가고

늙은이는 발밑을 보고 간다.


사람마다 셈은 달라도

主客이 다르고 세월이 흘러도

버들은 푸르고 장미는 붉다.


 

흐르는 곡/정든 님/김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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