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0. 22:48ㆍ경전과교리해설
<도봉산에서>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모든 相을 떠나야 적멸에 든다-
땅을 因하여 넘어지고 땅을 因하여 일어나니
땅이 너를 향하여 무엇이라 이르는가?
世間萬事가 항상 같지 않으니
또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아니하며 또 오래 먹인다.
如常함이 흡사 가을 바람이 이르는 것과 같아서
사람을 서늘하게 하려고 뜻하지 않지만
사람이 스스로 서늘하다./야보(冶父)
.........
땅이 사람으로 하여금 넘어지라 하지 않았으며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일어나라 하지 않았으니,
일어나고 넘어지는 것은 사람 때문인 것이다.
땅에 관계하지 않는다.
법은 사람으로 하여금 <깨(悟)라> 하지도 않고
또 사람으로 하여금 <迷하라> 하지도 않는다.
迷悟는 사람에게 있다. 법에 관계하지 않는다.
법은 사람으로 하여금 <取하라> 하지도 않고
또 사람으로 하여금 <버리라>하지도 않는다.
취사(取捨)는 사람에게 이지 법에 있지 않다.
세상만사가 다만 常과 不常에 지나지 않으니
그 常을 말할진대 하늘에서 머리 두고 땅에 서며
주리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또 사람을 놀라게 아니하며
또 오래 먹이게 하는 것이요,
그 不常을 말함에 身上에는 물을 내고 身下에는 불을 낸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경동(驚動)하며 또 구장(久長)하지 못한다.
비록 기특이라 이르나 實에 나아가서 觀하면 常과 같지 않으니.
이러하면 눈에 뜨이는 것이 다 道다.
이것이 平常이니 平常이 어찌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게 할 것인가?
相이 있음으로써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으며
無相으로서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지만,
사람이 그 가운데 스스로 장애를 내어 혹은
相에 집착하여 常見의 구렁에 떨어지고,
혹은 相이 없다하여 無에 집착하여
斷見의 구렁에 떨어지는 것이다.
바로 가을바람이 無心하지만
사람이 스스로 서늘한 것과 같이
迷悟도 또한 그러하다.
-함허 涵虛-
<신역 금강경오가해,이상적멸분에서/김운학역주>-
'경전과교리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서 부처를 찾는고 (0) | 2008.09.23 |
---|---|
모든 상을 떠나야 적멸에 든다. (0) | 2008.06.02 |
각오(覺悟) (0) | 2007.12.14 |
모든 相을 떠나야 적멸에 든다 (0) | 2007.10.11 |
정업(淨業) (0) | 2007.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