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覺悟)

2007. 12. 14. 22:57경전과교리해설

<도봉산에서> 

 

각오(覺悟)


천둥소리 아무리 요란해도

눈은 듣지 못합니다.

눈부시도록 화려한 색깔일지라도

귀는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오감(五感)은 외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인식하는 마음도 그렇습니다.

유(有)는 무(無)를 상대하여 인식합니다.

무(無)는 유(有)을 상대하여 인식합니다.

anything은 nothing을 상대하여 인식하고

nothing은 anything을 상대하여 인식합니다.

그러나 thing을 의존하지 않고는

anything도 nothing도 인식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인식은 두 가지로 말합니다.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모르는 것은 언젠가는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식으로도 인식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알려 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느끼지만

잡을 수 없드시

느끼지만 인식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신의 존재

불성(佛性)

법성(法性)


그런 것들은 느낄 수는 있지만

인식의 대상의 아니랍니다.


그래서 말했나 봅니다.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이라고.



흐르는 곡: 명상음악/달빛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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