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상한 세월
2007. 8. 22. 22:11ㆍ생각하며
김성로 [무상한 세월]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회상(回想)
나그네
왔다가 가는 인생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돌아서서 생각하면
복잡할 것 하나 없는데
어이해 인생살이
그리도 질퍽하고
그리도 복잡했던고.
무상(無常)한 세월 속에
번뇌를 이불삼아
시린 마음 달래렸고
그리도 뒤척였든
어둠의 그 긴 밤들.
없던 인연 만들려고
끊어진 인연 이으려고
마음속에 굽이쳤든
그 앙금의 여울들.
복사꽃 붉어도
한 철의 꽃이요
장마 비 쏟아져도
한 철의 비인 것을.
야밤삼경에 문득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달은 서산에 걸려있고
산새는 청송곡을 부르는데
밤의 냉기가 쇠바늘 되어
이내 가슴 헤집는구나.
글 출처 : http://blog.daum.net/nykdarkforest69
출처 : 김성로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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