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悔恨)

2007. 7. 31. 07:46생각하며

<도봉산, 천둥번개치는 날에 07.07.29> 

 

 

회한(悔恨)


오동은 천년을 지나도 변함없이 곡조를 지니고

  동천년 고항장곡(桐千年 古恒藏曲)

매화는 일생동안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데

  매화일생 한불매향(梅花一生 寒不賣香)


바람 같고 구름 같은

세월의 풍진 속을

무엇을 구하려고

벌 나비 되었던고


잔설이 날리고

안개가 서리도록


놓친 물고기 미련 갖든

먹이 찾는 새매 같이

허공 속 왜 그리도

날갯짓 했던고


달빛도 끊어진

야밤상경에

창문을 두드리는

저 소리


세월이 야수처럼

울부짖는 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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