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회한

2007. 8. 22. 22:14생각하며

 김성로 [회한],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7

 

 

 


회한(悔恨)


                                  나그네(현림)


오동은 천년을 지나도 변함없이 곡조를 지니고

  동천년 고항장곡(桐千年 古恒藏曲)

매화는 일생동안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데

  매화일생 한불매향(梅花一生 寒不賣香)



바람 같고 구름 같은

세월의 풍진 속을

무엇을 구하려고

벌 나비 되었던고


잔설이 날리고

안개가 서리도록


놓친 물고기 미련 갖든

먹이 찾는 새매 같이

허공 속 왜 그리도

날갯짓 했던고


달빛도 끊어진

야밤상경에

창문을 두드리는

저 소리


세월이 야수처럼

울부짖는 저 소리


 

 

                                                                                    글 출처 : http://blog.daum.net/nykdarkforest69

출처 : 김성로
글쓴이 : 솔뫼 김성로 원글보기
메모 :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래면목(本來面目)  (0) 2007.08.30
[스크랩] 현림의 소리  (0) 2007.08.22
[스크랩] 무상한 세월  (0) 2007.08.22
회한(悔恨)  (0) 2007.07.31
인연불매(因緣不昧)(2)  (0)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