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감악산 법륜사의 백옥 12지상중 호랑이 상>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도둑은 도둑과 쉽게 어울리고

사기꾼은 사기꾼과 쉽게 어울립니다.

身口意 삼업을 바로 닦지 아니하면

어리석은 마음은 삿댄 견해와 쉽게 어울리고

이기적인 마음은 성냄과 쉽게 어울리고

검은 마음은 탐욕과 쉽게 어울리게 됩니다.

어떤 이는 몸(身)은 바르면서도

입(口)은 비뚤어지고

어떤 이는 입은 바르면서도

몸은 비뚤게 몰고 갑니다.

게는 아무리 바로 걸어도 옆으로 걷게 되듯

마음이 삐둘어지면 몸도 따라 비뚤어지게 됩니다.

십악(十惡)은 짐승이 가는 길이요

십선(十善)은 사람이 가는 길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길을 바로 가야

사람이 사람답게 됩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이 이르시길

『세상에 사람들 많고 많지만

모두가 사람이 아니니

여우의 탈을 쓴 사람도 있고

늑대의 탈을 쓴 사람도 있다』고 했나 봅니다.

한 마리 미꾸라지가

온 개울을 흐리듯

삼업이 바르지 못하면

인생 전부가 흙탕물이 됩니다.

그래서 법구경에 이르길

『손이 잘 절제되어 있는 사람,

발이 잘 절제되어 있는 사람,

말이 잘 절제되어 있는 사람,

그리하여 자기 자신이 잘 절제되어 있는 사람,

그는 내적인 평온에 이르렀나니

외로이 혼자가 되어

바람같이 물같이 살아가고 있는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라고 했나 봅니다.

@ 십악(十惡)

신(身: 몸)으로 짓는 것.

살생(殺生), 투도(偸盜:도둑질), 사음(邪淫:음행)

구(口:입)로 짓는 것.

악구(惡口:험담이나 욕하는 것), 양설(兩舌:두 말하는 것),

기어(綺語:아첨이나 꾸미는 말), 망어(妄語:허튼소리)

의(意: 마음)로 짓는 것.

사견(邪見:삿댄생각), 진에(瞋恚:성냄),탐욕(貪欲:욕심)

@십선(十善)은 위의 십악의 반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