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면서 살자
2007. 5. 21. 07:25ㆍ넋두리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서 07.05.20>
하늘을 보면서 살자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때
저 하늘을 보면서 살자
흐리고 구름 낀 날도 있지만
비오고 바람 부는 날도 있지만
가려진 그 어둠이 그치면
푸른 하늘이 드러나지 않든가
삶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누군가를 채찍질 하고 싶을 때
저 말없는 하늘을 보면서 살자
구름이 더디게 걷힌다고
안개가 가린다고
하늘이 언제 바람을 불평 하던가
꽃은 피고 지고
비바람 가고 오지만
하늘이 언제 가고 오던가
삶의 4계절은 고르지 않지만
내게만 부는 된바람이
고깝게 느껴지지만
삶의 길에 어찌 된바람만 불겠는가
<지리산 반야봉 가는 길에서.07.05.20>
삶이 무엇인지
왜 사는냐고 회의가 들 때
저 하늘을 보면서 살자
저 산위에 있지만
저 바다 위에 있지만
하늘이 없다면
저 산
저 바다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있는지 없는지 잡을 수 없지만
두루하지만 무애(無礙)한
저 하늘을 보면서 살자
@된바람: 북풍(北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