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폭포

2007. 5. 15. 00:23넋두리

 

명지폭포


반 백년 넘게 묻은 홍진(紅塵)

어디 가서 씻어볼까


홀연히 봇짐지고

명지산에 올랐더니

 


 

먼 산의 흰 구름은

일없어 빈둥대고

산새는 우는데

산은 왜 이리도 그윽한가

 

 

푸른 숲 깊은 계곡

실타래 풀어놓은 듯

병풍같은 바위 갈라

명지폭포 맑은 물이

방아를 찧고 있네

 

 

 

옥같이 푸른 물

가슴까지 시린데


눈 안에 가득 한 것

온통 푸른빛뿐이구나 


 

 

 <명지산 계곡에서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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