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때문에

2007. 4. 25. 22:24생각하며

 

     <소양강에서> 

 

정(情) 때문에


숲에 바람 부니

나무들이 춤을 추고

연못에 바람 이니

물결이 일렁인다.


왔다가 가는 인생

바람같은 인생인데

情 때문에 웃다가

情정 때문에 울고 간다.


情을 놓으면

친함과 소원함이 사라지고

생각을 끊으면

안과 밖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나, 저 하늘을

바람 자고 바람 그친

푸른 하늘은

물빛과 한색(一色)이요,


구름 없는 하늘에

새들은 높이 날고

고요한 연못에는

물고기가 뛰노는 것을.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심(捨心)  (0) 2007.05.03
불(佛)향기  (0) 2007.04.27
무제(無題)(1)  (0) 2007.04.19
중생(衆生)(2)  (0) 2007.04.17
녹야원의 돌  (0)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