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5. 22:24ㆍ생각하며
<소양강에서>
정(情) 때문에
숲에 바람 부니
나무들이 춤을 추고
연못에 바람 이니
물결이 일렁인다.
왔다가 가는 인생
바람같은 인생인데
情 때문에 웃다가
情정 때문에 울고 간다.
情을 놓으면
친함과 소원함이 사라지고
생각을 끊으면
안과 밖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나, 저 하늘을
바람 자고 바람 그친
푸른 하늘은
물빛과 한색(一色)이요,
구름 없는 하늘에
새들은 높이 날고
고요한 연못에는
물고기가 뛰노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