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法)도 버려야 하거늘 ...

2007. 4. 13. 22:38경전과교리해설

 

 <자목련>

 

법(法)도 버려야 하거늘 ...

 

『....너희들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에 비유함과 같음을 아는 자는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하는데

하물며 법 아닌 것에 있어서랴...』

<금강경 제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금불(金佛)은 화톳불을 건너지 못하고

목불(木佛)은 불을 건너지 못하며

니불(泥佛)은 물을 건너지 못한다.


삼불의 형태가 다 진실치 않으니

눈 가운데 동자(瞳子)가 면전(面前)의 사람이다.

만일 능히 가중(家中)의 보배를 믿어 얻으면

우는 새와 산의 꽃이 한 모양 봄이구나.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과일을 심으면 과일을 얻는다.

일불(一佛)이불(二佛) 천만불이 각각

눈은 횡선(橫線)이요, 코는 직선이다.

예전에 친히 선근(善根) 종자를 심어 왔으니

금일에 앞을 의지하여 그의 힘을 얻는다.

수보리여, 옷입고 밥 먹음이 심상(尋常)의 일이니

어찌 특별히 의심을 낼 것인가.


뚜렷함이 태허공(太虛空)과 같아

흠결(欠缺)도 없고 남음도 없다.

법상(法相)과 비법상(非法相)이여,

두 주먹을 펴 매 다시 손바닥이다.

뜬 구름이 푸른 허공에 흩어지니

만리(萬里)의 하늘이 한 모양이다.


금(金)으로 금을 무역하지 못하고

물로 물을 씻지 못한다.

수목(樹木)을 얻어 가지를 잡는 것이

족히 기이하지 못하다.

높은 벼랑에서 손을 펼쳐야 대장부가 된다.

물이 차고 밤이 차고 고기를 찾기 어려우니

빈 배로 머물러 달을 싣고 돌아온다.


물이 다달아 개천이 된다.

종일 바빠도 저 일과는 방해되지 않는다.

해탈도 구하지 않고 천당(天堂)도 즐겨하지 않는다.

다만 능히 한 생각 무념(無念)에 돌아가면

높이 비로자나불(佛)의 이마 위를 걸어 행할 것이다.』

<금강경 오가해/정신희유분/야보(冶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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