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488)
-
[스크랩] 청매(靑梅)와 백매(白梅) - 梅花가 每花
* 청매(靑梅)와 백매(白梅) - 梅花가 每花 * 방어진에서, 통도사에서, 낙안읍성에서, 보쌈마을에서, 다시 울산에서, 서라벌에서 올 봄엔 유독 매화와 동백을 자주 만난다. 아무리 만나도 그리고 보아도 질리지 않은 봄소식 다만 설중에 매와 달빛에 매를 담지 못했으나 인연이 닿으면 만나리라. 퇴계와 두..
2009.03.16 -
삶의 길(9)
(관악산 삼막사 내려오는 길에) 삶의 길(9) 세월에 등 떠밀려 굴러온 인생여정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풀 마냥 어느새 바래져버린 검은 머리 세상과 눈 맞춤은 자꾸 멀어지는 데 생각의 여울은 깊어만 간다. 지나 온 삶 어느 하나 온전한 것 있던가. 남들 다 살다 가는 한 세상 그렇고 그런 거지, 이래 살든..
2009.03.13 -
[스크랩] 비매 혹은 홍전조 - 새소리 좋아도
* 비매 혹은 홍전조 - 새소리 좋아도 * 붉다못해 타더라 청매 = 꽃잎이 흰색이고 꽃 받침이 연두색입니다. 백매 = 꽃잎이 흰색이고 꽃 받침이 붉은색입니다. 팔중매 = 꽃잎이 흰색이고 겹꽃입니다. 비매 = 꽃잎이 진분홍이고 홑꽃입니다. 백매중에서 한 점의 티도 없는 순백의 꽃을 '옥매' 욕망의 멜로디/ ..
2009.03.11 -
[스크랩] 버들강아지 와 봄 - 삶이란
* 버들강아지 와 봄 - 삶이란 * 보쌈 마을로 올라가는 골짜기는 아직도 숨은 곳 찾아가는 기분이다. 오르는 초입에 비매, 월영매를 만나고 돌아 나서는 개울에 버들강아지가 한창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저리 보는 자리에 나그네를 잊고 새한마리가 먹이에 열심이다. 저들의 먹이도 되는구나하고 물..
2009.03.09 -
공허(空虛)
(불암산에서) 공허(空虛) 해는 기울고 붉든 노을빛도 바래져 가는데 차가운 바위 위에 내려앉은 산새여 너도 지쳤는가. 허공에 날갯짓하기가 돌아 갈길 잊었는가. 길 없는 길이기에. 달빛도 인색한 어스름한 이 밤길. 덤불속에 갇힌 낙엽들 어둠에 떨고 소슬한 밤바람 옷깃을 파고든다.
2009.03.09 -
욕망의 멜로디
(관악산에서) 욕망의 멜로디 새소리 좋아도 따라 부를 수 없습니다. 물소리 좋아도 따라 부를 수 없습니다. 들을 수는 있지만 따라 부르기 힘든 소리는 멜로디가 없습니다. 따라 부르기 힘든 소리는 아름답고 맑은 소리입니다. 사람들이 쉬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멜로디가 있습니다. 세속의 삶이 혼..
200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