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계(無眼界)의 메시지
2006. 11. 9. 00:01ㆍ경전과교리해설
무안계(無眼界)의 메시지
어느 3명의 스님이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바다에 떠 있는 출렁대는 돛단배 멈추기 내기 했다.
첫 번째 스님은 눈을 감았다.
두번째 스님은 창문의 커텐을 닫았다.
그러자 세번째 스님은 눈을 뜨고는 가만이 있었다.
그러자 나머지 2스님은 이상해서 질문했다.
『그것은 무슨 뜻인가?』
그러자 그는 답했다.
『내 마음을 저 돛단배에 맞추어 위아래로 움직이고 중이야.』
배는 고정되고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이다.
세상에는 이 세가지 부류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홀로 눈을 감는 사람은 허무주의자나 염세주의자가 된다.
마치 돈을 더러운 것으로 보고 피해가는 사람과 같다.
커텐을 치는 사람은 이기주의와 같다.
마치 돈을 신처럼 받들어 자기만 움켜쥐려는
사람과 같고,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사람과 같다.
눈을 뜨고 돛단배에 마음을 맞추어 움직이는 사람은
수행자의 삶이다.
돈을 더러운 것으로 보는 염세주의자도 아니요,
그렇다고 무상에 젖은 허무주의자도 아니요
신으로서 모시는 배금주의자도 아니다.
단지 필요할 때 돈으로 생각하고
필요치 않을 때는 그저 종이 정도로 여길 뿐이다.
그 필요란 탐욕도 아니고, 불편함을 피하기 위함도 아니다.
단지 수행의 목적을 위한 방편으로 필요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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