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2006. 11. 2. 22:35ㆍ넋두리
아름다운 이별
도를 이루려면
사랑도 미움도 버려야 한다고
신심명은 말합니다.
그러나 어디 그렇습니까?
우리내 사랑이.
그러나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보내면서 미워하지는 않아야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됩니다.
미워하며 떠난 사람
축복을 보낼 수 있으면
더 아름다운 사랑이 될 것입니다.
떠난 사람
가슴에 고이 담아두면
오히려 미움의 고통보다
더 아픈 상흔만 남깁니다.
어자피 가야할 사람은 가야하고
보내야 할 사람은 보내야 합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인연 따라 흐르는 물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 사랑은
떠나야만 하는 사람에게
가야만 하는 사람에게
미움도 미련도
남기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번 구어 낸 도자기 다시 구어내지 못하듯
인연이 다한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별하는 마음이야
님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시린 눈물이 눈망울을 가리겠지만
진정 내가 사랑한 사람이었다면
진정 내 영혼을 사로잡았던 사람이라면
이별의 뒷모습도 첫 만남처럼
아름답게 기억되어야 합니다.
설레이든 첫 만남처럼
아름다운 이별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