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처럼
2006. 10. 26. 00:03ㆍ넋두리
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처럼
참 사랑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참 사랑은 바람에 실린 꽃향기 같습니다.
그래서 참 사랑은
똑똑함을 바라지 않습니다.
아름다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돈도, 인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참 사랑이란
실의에 빠졌을 때
친구처럼 묵묵히 위로해 주고
기쁨을 누릴 때
그저 옆에서 함께 해 주고
좌절하여 방황할 때
언제나 말없이 거두어주는
어머니의 향기처럼
그런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참 사랑이란
분노하고, 짜증 내고
질책하고, 비난하는 소리가 아니라
꽃향기 바람에 실리듯
소리 없이 풍기는 인욕과 헌신의 향기입니다.
거짓된 사랑일수록,
남의 사랑이야기 일수록,
때로는 그것이 참으로 어리석게
때로는 바보같이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알게 됩니다.
사랑은 말없는 향기와 같다는 것을.
오래된 포도주 향기가 짙듯
오래 익힌 매실 향기가 짙듯
참 사랑은 그런 향기를 냅니다.
참 사랑은 요란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은은한 아카시아 향기처럼
참 사랑은 그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