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2006. 10. 19. 22:19잠언과 수상록

 

 

 <불암산 학도암의 마애불>

 

 

예배


예배란 존경과 겸양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대의 진아(眞我)에 대해 존경하는 것이고

미혹됨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다.

만약 그대가 악한 욕망을 몰아내고

착한 생각에 머무르면

아무 것도 나타내지 않더라도 그것은 예배가 된다.


밖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진실로 자기의 내면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저 무지와 증오와 악에서 결코 헤어나지 못한다.


예배의 진정한 의미는

아름다움 목소리로 염불하는 것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 앞에서 많은 공양을 바치는 것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근엄한 척 진실한 척 위엄을 부리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예배는

진실로 자신의 내면을 향한 참회가 될 때이다,

비록 지식이 높고 갖가지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더라도

진정한 내면의 향한 참회가 따르지 않으면

그 의미는 한갓 의레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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