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23. 00:24ㆍ경전과교리해설
<외도에서 바라 본 해금강의 섬들>
허망(虛妄)
이 마음 밖에서 말로써 찾는 모든 존재의 실체는
분별과 혼란을 들어낼 뿐 허망하고, 거짓된 것이다.
모든 이름은, 진리라는 이름으로 정의된 것들은
허망한 이름에 불과한 것이다.
눈앞에 전개되는 변화하는 현상을 두고
사람들은 갖가지 이름을 붙이고 말을 하지만
그 모든 모습들은 실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현상을 두고 이르는 모든 말은 허망한 것이며
그기에 붙여진 이름 또한 허망한 것이다.
그럼으로
<유마경>은『생멸하는 마음으로 진리를 논하지 말라.』”고 했고,
<금강경>은
『무릇 객관의 대상으로 존재해 있는 차별적인 모습들은
그 모두가 허망한 망상의 모습들이다.
모든 허망한 망상들의 모습들이
그 실체의 모습 아닌 이치를 본다면
진여법성 세계의 실제 모습을 즉시 보리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是諸相非相 卽見如來)
라고 했다.
허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차별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다.
신령하게 밝히 보는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평등하게 보는 것이다.
그대 앞에 장미꽃이 있다. 그대는 꽃과 줄기를 본다.
그 둘은 다르지 않지만 둘로 본다.
그러나 꽃은 줄기에서 나왔고, 줄기에서 꽃을 피웠다.
그 둘의 경계는 없다.
꽃과 줄기의 경계는 그대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
장미는 그 둘의 경계가 없다.
그럼으로 그 둘은 다르지 않다.
꽃과 줄기는 분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미다.
그러나 그것도 그대의 분별에서 나왔다.
장미는 흙에서 뿌리를 박고 자란다.
장미는 땅에서 나왔고, 땅은 장미를 키웠다.
흙과 장미는 둘이면서 다르지 않다.
생명 있는 것은 생명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생물과 무생물이 둘이면서 다르지 않다.
그대는 사물을 이름을 따라,
그대의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여 분별하고 있다.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어서 보기 때문에 분별이 생기고,
분별이 생기니 이름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음 밖에서 말로써 찾는 모든 존재의 실체는
분별과 혼란을 들어낼 뿐 허망하고, 거짓이라고 하는 것이다.
모든 이름은, 진리라는 이름으로 정의된 것들은
허망한 이름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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