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다스리기

2006. 9. 13. 22:35붓다의 향기

<불암산에서 바라 본 도봉산의 일몰>

 

 

 

마음다스리기


진실로 사람의 행복이란

타고난 본성 그 마음을 아는 데에 있습니다.

행복이란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고,

권력이 높다고, 인기가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인 행복이란 봄바람과 같습니다.

잠시 훈훈하지만 머물다 스쳐 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삼일수심 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요

 백년탐물 일조진(百年貪物 一朝塵)이라.』

라고 했습니다.


행복을 구하려면

먼저 내 마음을 닦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큰 것을 바라지 않고, 남의 것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것에 만족하는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망보다

작은 것이라도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려는 마음보다

자기를 낮추고 이해하는 그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출세와 명예를 위해

요령과 재치로 큰 소리를 내기 보다는,

소박한 삶에 즐거움을 느끼고

정직하게 살며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태양은 이것저것을 가려서 비추지 않습니다.

비는 높은 산과 낮은 강을 가려서 뿌리지 않습니다.

자연의 모든 공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뿌려집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그렇지 못한 것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탐욕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좀더 많이 가지려고,

남들보다 좀더 높이 가려고 하는 그런 마음 때문에

우리의 삶은 갈등이 일고, 갖은 시시비비와 고통과

불행에 허덕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자인(自認), 자족(自足)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가 우리의 삶에 행복을 바란다면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마음은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나옵니다.

작은 마음은 남의 지식을 부러워하지 않고,

남이 돈 많은 것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명예와 지위가 높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고,

인기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지 아니하고,

남의 불행을 기쁨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작은 마음은

많은 지식을 바라지 않습니다.

남에게 보이는 지식을 원하지 않고

자기를 바라볼 줄 아는 그런 지혜만으로 만족합니다.


많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작지만 남과 나누어 갖는 그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작은 마음은 명예가 높은 것을 부러워하지 아니하고

자기가 있는 자리에 만족하고

그 자리에 부여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기쁨으로 삼습니다.


작은 마음은 남을 시기하는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가슴 아파합니다.


작은 마음은 남들이 탐내는 것을 구하지 아니하고,

몸은 항상 낮게 낮추어 행동을 합니다.


마음의 독을 치유하는 길은 작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씨앗들이 들판에 뿌려져 황금들판을 이루듯

<나>라는 작은 욕망의 독을 치유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의 큰 독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세 세상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이 큰 것임을 아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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